[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2020년 차세대 콘솔 기기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박스(XB) 시리즈 엑스(X)'와 '플레이스테이션5'의 내년 출시가 공식화됐기 때문.
이에 더해 내년에는 각 기기별 독점 콘텐츠 경쟁과 클라우드 게이밍 등 외부 플랫폼과의 경쟁 역시 격화될 전망이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엑스박스 시리즈 X'를 공개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X는 그동안 MS가 '프로젝트 스칼렛'이라는 이름으로 개발해 오던 차세대 콘솔 기기다.


데스크톱 PC와 비슷한 외형을 갖춘 엑스박스 시리즈 X는 기존 기기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사양을 갖췄다. 8K 해상도와 120 fps의 프레임 속도 등을 지원하며, 하위 기기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MS에 따르면 출시는 내년 연말 홀리데이 시즌인 11월~12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론칭 타이틀은 '헤일로 인피니트'로 알려졌다.
소니 측도 지난 10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차세대 기기 명을 'PS5'로 확정하고 내년 연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니 역시 PS5를 통해 8K 해상도와 최신 광원 효과인 '레이 트레이싱'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더 게임 어워드에서는 카운터 플레이가 개발하고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유통하는 게임 '갓폴'이 PS5로 출시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를 통해 "소니와 MS가 2020년 연말쯤 차세대 콘솔 디바이스를 출시함에 따라 차세대 콘솔 경쟁이 개막할 것"이라며 "차세대 콘솔 경쟁의 중점 포인트는 8K 해상도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각 기기별 독점 콘텐츠 확보 경쟁도 내년에는 한층 더 불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준 높은 독점 콘텐츠를 얼마나 보유했는지에 따라 기기 판매량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콘진은 "지난 몇년간 소니, MS 등이 공격적으로 콘솔게임 개발사들을 인수 또는 투자한다는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닌텐도 또한 실력있는 인디게임 업체들을 발굴, 자사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라이선싱하는 이례적인 행보까지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물론 2020년 차세대 콘솔 경쟁에 발맞춰 퍼스트 파티와 세컨드 파티급 개발사들로 하여금 게임을 독점 출시하는 전략을 펼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다만 내년 이후의 콘솔 경쟁은 이전까지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게 한콘진 측의 분석이다.
한콘진은 "기존의 게임 콘솔 경쟁이 각 콘솔 벤더간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은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까지 뒤섞이게 된다"며 "소니와 MS, 닌텐도는 하드웨어에 상관없이 인터넷만으로 모든 게임을 '스트리밍'하겠다는 클라우드 게이밍 진영으로부터 나름의 차별성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0년에는 과연 이러한 전략들이 게임 콘솔 내부의 경쟁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게이밍 등과의 시장 외부적 경쟁에서도 유효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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