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구독경제'가 카페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카페·편의점·캡슐커피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카페 업계의 구독경제 시장에서 이제 '차'까지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프리미엄 티 브랜드 '오설록'은 차 정기구독 서비스 '다다일상'을 론칭한다고 9일 밝혔다.
'다다일상'은 '차의 일상화, 지금을 음미하는 습관'이라는 테마로, 차 문화에 입문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매월 오설록이 추천하는 차, 다구, 소품 등을 함께 큐레이션(Curation) 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다. 오설록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매월 자동결제도 가능하다.
오설록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서도 녹차, 홍차를 비롯해 발효차, 블렌디드 티 등 수많은 종류의 차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어떤 차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지 선택과 시작을 어려워하는 고객이 많다"며 "이에 오설록은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에 도움을 주고, 차 문화 입문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자 '다다일상'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오설록만의 차 문화를 전파하고,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차 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오설록의 구독경제 시장 진출로 카페 업계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구독경제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온라인 커피 구독 서비스에서 시작된 '빈브라더스'의 성공 이래 카페 업계는 연이어 '구독경제' 실험에 나서고 있다. 특히 로스터기의 보급이 활발해지며 '홈카페'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이 같은 '구독경제' 시장은 카페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스페셜티 전문 브랜드 '커피리브레'는 매주 로스터가 추천하는 다른 종류의 커피 원두를 배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캡슐커피 업계의 선두 사업자인 네스카페 또한 '캡슐 투 도어'라는 이름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가 매달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서 자신이 선택한 캡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GS25가 운영하는 '카페25'도 커피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GS25 모바일 앱을 통해 멤버십 상품을 구매하고, 음료를 이용할 때마다 잔여 개수가 차감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종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잔당 가격은 최대 51% 할인돼 소비자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업계는 연이은 구독경제 도입이 기업에게는 안정적 수입을 확보하는 긍정적 효과를 주며, 소비자도 할인 혜택과 시간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만큼 점점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자신만의 소비 방식을 중시하는 2030세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 속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경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소비에서 효율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있어 구독경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단순 판매 대비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구독경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점차 확산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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