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따뜻한 기술혁신②] "세심한 지원, 시너지 효과 컸죠"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졸업 기업이 말하는 'C랩 아웃사이드'의 효과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스타트업들에게는 삼성전자와 협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였습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기업들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에게 유·무형의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협업의 기회를 얻은 점도 중요했지만,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전방위적으로 제공한 각종 지원책들이 스타트업에게는 '깨알'같은 면에서 여러 도움이 됐다.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부분은 소비자·관계자 대상 FGI(Focus Group Interview·집단심층면접)나 삼성전자 내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구체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이 진행하는 사업을 다방면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예상 수요층 등의 의견도 필요한데, 스타트업이 자체적으로 이를 시행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등이 많이 들다 보니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지난달 26일 열린 'C랩 데모데이'에 참가한 업체 대표들이 자신들의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왼쪽) /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 있는 'C랩 아웃사이드' 보육 공간에서 AI 튜터봇 기반의 모바일 어학 학습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그번에듀케이션'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오른쪽) [출처=삼성전자]

권태현 픽셀디스플레이 대표는 "삼성전자 측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니 협력을 제안하거나 피드백을 받을 때 빠르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었다"며 "이를 제품기획 및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박은영 인텔리시스 대표는 "FGI를 통해 사용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막연히 상상으로만 개발하던 시점에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어서 개발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삼성전자의 UX·UI(사용자경험·유저 인터페이스) 개발자들에게 전문적 컨설팅도 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지급한 1억원의 지원금 역시 스타트업들에겐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초기 스타트업들은 정부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않는 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찮다. 그렇기에 별다른 조건 없이 지급받는 1억원은 절실했다. 사용처는 업체마다 다양했다. 1억원 전부를 연구개발비에 쏟아붓기도 하고, 관련 장비를 구매하기도 하고, 전문인력을 추가 채용하거나 마케팅·솔루션 강화 등에 사용하기도 했다.

조현근 스무디 대표는 "액셀러레이터는 대개 지분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데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수천만원 수준의 지원을 받더라도 전체 회사 규모에 비해 매우 높은 지분을 줘야 한다"며 "'C랩 아웃사이드'는 지분 투자 없이 1억원을 실비로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히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이 마련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구성원들의 의욕이 높아도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사업에 집중할 수 없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사업공간·식대·셔틀버스 등 전반적인 지원으로 인해 본연의 업무와 영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보다 안정적으로 제품의 양산과 판매 등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안정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피드백 등을 토대로 스타트업들은 사업에 추진력을 얻고 있다.

최근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서큘러스는 해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홍보영상 제작에 삼성전자와 CJ의 도움을 받았다. 삼성 관련사인 멀티캠퍼스와도 로봇과 교육 간 연계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스무디는 지난 10월 삼성전자의 'AR이모지'를 활용한 영상통화 기능을 선보였다. AR이모지 접목을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앱에 추가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For samsung' 앱으로 선정된 'SOVS2' 앱의 모습.

소브스는 'C랩 아웃사이드' 참가 후 '소브스'·'소브스2' 앱이 삼성 '갤럭시스토어'의 'Made for samsung' 앱에 선정됐다. 중국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이용이 제한돼 '셀카' 이용이 활발한 중국 시장 공략이 어려웠는데, 갤럭시스토어에 탑재되면서 중국 사용자들에게 앱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었다. 인텔리시스는 삼성의 AI 음성비서 '빅스비'와 손잡고 AI 보이스를 통한 개인화 패션 추천 캡슐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곧 출시 예정이다.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후에도 다수의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이어간다.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협업 사항은 공개가 어렵다고 답한 업체들이 많았다. 다만 C랩 아웃사이드로 맺은 삼성과의 인연이 앞으로도 지속돼, 향후 사업 전개 등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했다.

김석중 브이터치 창업자 겸 공동CEO는 "C랩에서 협업 케이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현재도 사업 관련 각종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