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나노스의 최대주주 광림과 쌍방울이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나노스가 적자를 지속하는 데도 불구하고 무려 5천억원을 넘는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어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광림은 현재 보유중인 나노스 지분 47.83%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브라질 프리마베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코스피 상장사 쌍방울도 보유하고 있는 나노스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각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쌍방울은 나노스의 지분 17.8%를 가지고 있다. 광림은 쌍방울의 최대주주다.

광림과 쌍방울이 매각을 추진중인 나노스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총 65.63%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가 4천560원을 기준으로 지분가치가 3천400억원에 달한다. 나노스의 시가총액은 5천억원대다.
앞서 광림과 쌍방울은 지난 2016년 12월에 각각 258억원, 86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나노스의 지분 53.62%, 17.95%를 취득한 바 있다. 당시 나노스는 회생절차를 밟고 있어서 주당 500원에 증자를 진행했다.
나노스는 휴대폰 카메라모듈 부품인 광학필터와 홀센서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최근 전방산업인 스마트폰이 여러 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트렌드로 가고 있어 카메라 부품사들의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나노스의 경쟁사로 꼽히는 옵트론텍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해 벌써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37.8%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올해 옵트론텍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한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나노스는 지난해보다 적자규모가 대폭 늘었다. 나노스는 올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 1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인 32억원보다 334.38% 늘어난 적자를 3분기 만에 낸 셈이다. 2015년 이후 연결 기준 계속 적자를 지속해 올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이 656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적자를 지속하고 자산규모도 700억원대에 불과한 나노스의 시가총액이 5천억원을 넘는 원인은 유통 주식수가 적어서다.
올 3분기 말 기준 나노스의 주요 주주는 광림(48.92%), 베스트마스터1호투자조합(22.45%), 쌍방울(17.80%) 등이다. 베스트마스터1호투자조합은 광림과 쌍방울의 관계사다. 전체 89.17%가 묶여 있는 셈이다.
지난해 9월 ‘품절주’로 분류되며 시총 5조3천억원을 기록해 코스닥 시총 순위 2위까지 오른 적도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나노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9%(170원) 하락한 4천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종가 5천600원으로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3거래일 만에 18.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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