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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리미노이드(246회) …제8장 메시아의 눈물 (47)


 

무카이는 아미타의 손이 아직 자신의 젖무덤 위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하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눈부신 나신을 드러내고 서둘러 용무를 끝내기 위해 아미타의 가슴에 안기며 그의 사타구니로 손을 들이밀었다. 다행히 아미타는 반항하지 않았다.

무카이는 그의 바지 속으로 천천히 손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의 큰 성기를 만지작거렸다. 그러나 그것은 거의 반응을 하지 않았다. 무카이는 더 열심히 그를 만지고 애무했다. 그것이 불끈 일어서 주기를 고대했다. 그러나 아미타의 그것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무카이는 불안하여 아미타의 그것을 더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그의 턱 아래쪽에서 고개를 쳐들고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다가 깜짝 놀라서 뒷걸음질치며 악- 하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턱 아래쪽에서 바라본 그의 얼굴은 영락없는 아버지였다.

아! 아버지. 아버지.

그녀는 현기증을 일으키며 즉각 고개를 숙였다. 그의 얼굴을 다시 올려다 볼 수가 없었다. 그녀의 생각의 끝자락에 나타난 남자는 다름 아닌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인자한 얼굴을 생각하니 뜨거운 눈물이 두 뺨으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무카이는 갑자기 자기가 벌거벗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아찔했다. 벗은 몸이 심히 부끄러웠다. 그녀는 아미타에게 떨어져 허겁지겁 옷을 주워들고 앞가슴을 여미며 그에게서 몸을 돌렸다. 미친 듯이 숨을 곳을 찾았다. 그러나 마땅히 숨을 곳이 없었다. 그녀는 소박맞은 애완견처럼 구석을 향해 비칠비칠 걸어가서 얼굴을 벽에 묻으려 했다.

그러나 무카이는 우뚝 다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미타가 내뱉은 말에 화살을 맞은 듯 꼼짝할 수 없었다.

“아버지? 아버지?”

아미타는 무카이 그녀의 알몸을 멍하니 바라다보며 그렇게 물었다. 조각상처럼 아름다운 허리의 곡선과 둔부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허벅지 살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무서워? 무서워?”

아미타가 물었다. 그도 조금 당황하고 있었다. 문이 열릴 때는 뛰쳐나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열린 문으로 무카이가 고개를 숙이고 들어섰을 때, 아미타는 몹시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었다. 여자에 대한 감정이 아니었다. 그녀에게서 뿜어 나오는 이상한 에너지가 아미타를 제압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미타는 그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동물적인 직감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하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두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망치듯 구석에 가서 숨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나쁜 사람 아님. 나감. 여기서 나감. 나가. 나가. 나가요.”

아미타는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는 무카이가 겁을 집어먹지 않도록 일부러 등을 돌려 침대로 돌아가 앉으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무카이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아미타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었다. 바라보면 볼수록 정신이 아득했다.

그러고 보니 옆모습도 아버지를 닮았어.

무카이가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며 긴 한숨을 뱉어냈다.

- 나?

- 응. 닮았어. 내 아버지.

- 내가?

- 응, 당신이.

- 내가?

- 진짜로. 당신 내 아버지를 닮았어요.

- 아버지가 어디 있는데.

- 돌아가셨어요.

- 아버지가?

아미타가 벌떡 일어나 무카이에게 다가갔다. 무카이가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대영 중앙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animor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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