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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스티 로더, 뷰티 브랜드 닥터자르트 인수…亞 최초


해브앤비 잔여주식 3분의 2 인수 합의…관련 절차 다음달 마무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 'DTRT'의 모회사 해브앤비가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Estée Lauder Companies Inc.)에 인수된다. 에스티 로더가 아시아의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티 로더는 미국 현지 시각 기준 지난 18일 해브앤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앞서 에스티 로더는 2015년 해브앤비에 소액 투자한 바 있으며, 4년 간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 이후 이번 인수가 이루어졌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계약 체결 후 조정 조건과 함께 보유현금을 포함해 해브앤비의 잔여주식 3분의 2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인수거래 자금은 부채조달을 통해 마련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규제당국의 승인 등의 특정 조건을 포함하고 있으며, 인수가 종결되면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해브앤비 최초 투자에 대한 비현금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모든 인수 절차는 오는 12월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에스티 로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인 닥터자르트가 에스티 로더의 스킨케어 부문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북미, 영국 등의 지역에서 에스티 로더가 보다 넓은 소비자층에게 다가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해 이번 인수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해브앤비의 전체 기업가치는 17억 달러(한화 약 2조 원)이다.

2004년 설립된 해브앤비는 '헬스 앤 뷰티(Health & Beauty)'를 사명으로 한 코스메틱 브랜드 전문경영 기업이다. 200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론칭한 후 BB크림을 시작으로 민감성 피부를 위한 보습 라인 '세라마이딘'과 진정 라인 '시카페어'를 차례로 출시하며 급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37개 지역에 진출했으며, 2015년 863억 원의 매출에서 2018년 4천898억 원(연결재무제표 기준)까지 매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에스티 로더는 닥터자르트가 미국과 아시아의 밀레니얼 세대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과 우수하면서도 빠른 속도의 혁신, 신속한 시장 출시 역량, 파격적인 제형 등을 높게 평가했다.

파브리지오 프레다 에스티 로더 회장 겸 대표는 "에스티 로더가 아시아 기반의 뷰티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인수한 사례"라며 "닥터자르트의 고품질 스킨케어 제품은 에스티 로더의 다양한 고급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추가되기 적합하고,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는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닥터자르트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그룹 프레지던트인 제인 헤르츠마크 후디스가 이끄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포트폴리오에 추가된다.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우리 브랜드의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닥터자르트를 전 세계적으로 혁신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에스티 로더와 파트너십을 계속할 수 있어 매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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