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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흑백그림 ... '이지툰' 인기


 

머리가 동그랗고 팔 다리가 선으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대충 그린' 사람이 등장해 벽을 부순다. 망치, 총, 칼 모든 무기를 동원해 벽을 때리고 부수고 폭파시키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

'이지툰'이라고 불리며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흑백 애니메이션 중 가장 유명한 '벽 부수기'의 모습이다.

사실 '벽 부수기' 작품은 단 하나가 아니다. 이름 그대로 '이지툰(EasyToon)', 즉 쉽게 그릴 수 있는 만화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간단하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 '벽 부수기'는 '이지툰'을 그리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소재일 뿐이다. 덕분에 인터넷을 떠도는 '벽 부수기' 이지툰만 해도 셀 수 없다.

'이지툰'은 여러 장의 흑백 그림을 그려 빠르게 연결시키면 마치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효과를 내는 원리를 이용했다. 교과서 귀퉁이에 그림을 그려 빠르게 넘겨보면 마치 움직이는 만화처럼 보이던 '그림장난'과 비슷한 원리.

'잘 그리는 것'보다는 '재치 있기 그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림실력은 별 상관없다. 주로 대결을 펼치는 무사나, 춤을 추는 사람 등 동작이 빠르고 많은 것이 소재가 된다. 스토리가 있는 만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지툰'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이처럼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만 다운받으면 누구나 쉽게 '이지툰'을 그릴 수 있다.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이나 개인 홈피를 이용하면 프로그램을 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

포털사이트에는 '이지툰' 관련 커뮤니티가 다수 존재해 원한다면 카페에 마련된 강좌를 보고 나만의 '이지툰'을 만들 수 있다.

네이버 카페 '이지툰카페(cafe.naver.com/easytoonnara.cafe)' 등에는 '이지툰' 강좌 뿐 아니라 회원들이 직접 만든 이지툰 작품들이 올라와 있다. '상급 이지툰'에 올라오는 회원들의 작품을 보면 마치 한 편의 만화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카페에 올라 온 강좌를 보고 따라 그리던 중 의문점이 있을 때는 질문 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고수의 회원들이 친절하게 답변해 주기 때문. 회원들은 작품이 완성되면 카페에 게재해 타 회원들의 평가를 받아보기도 한다.

'이지툰' 작품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네티즌들은 스스로 '이지툰' 만화를 만들거나 유명한 '이지툰' 작품을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게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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