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자체 개발한 오픈 API 출시…생활 금융 시대 연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티아이가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한 오픈 API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통합 오픈 API 플랫폼엔 그룹 내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6개 관계사와 그룹 공동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하나멤버스가 모두 참여했다.

대 고객 채널을 보유한 모든 그룹 내 관계사가 동시에 오픈 API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 건 국내 금융권 최초다.

하나금융그룹은 플랫폼 출시를 기점으로 향후 네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그룹 전체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룹 관계사간의 협업을 더우 강화한다. 그룹 공통 서비스 기반이 성공적으로 구축됨에 따라 그간 개별 관계사가 업권의 특성에 맞게 각각 서비스를 제공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그룹이 지향하는 '원 컴패니' 전략을 디지털 채널 부문에서도 달성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외부 플랫폼 사업자와의 효과적인 제휴를 통해 고객과 금융 서비스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객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생활 플랫폼의 한 부분으로 금융을 융화시킨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로 외부의 여러 생활 콘텐츠를 기존의 금융플랫폼에 입점시켜, 기능 위주의 금융서비스를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헬스케어, 여행, 자동차 등과 같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콘텐츠를 확보해 이를 금융플랫폼과 결합시킨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내외 데이터 유통 채널로 오픈 플랫픔을 활용한다. API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인증된 제휴처가 데이터를 요청하면 해당 데이터를 보내주는 것인데, 하나금융그룹은 이 오픈 플랫폼이 항후 데이터 사업을 견인할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하나금융그룹은 정기적으로 대외 API 개발자나 사업 담당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해커톤도 추진해 API 생태계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한준성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총괄 부사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오픈 API 플랫폼은 금융사의 폐쇄적 서비스 정책이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플랫폼을 선보이며 API 솔루션 제반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만큼, 국내외 유망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효과적인 제휴 관계를 기반으로 생활 속 금융 시대를 열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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