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SDI, 2천억 규모 ESS 안전성 강화대책…"화재 반드시 막는다"


화재에 수주 절반으로 '뚝'…국내 전 사업장에 특수소화시스템 설치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가 화재 복구비용의 무려 10배 규모인 2천억원을 들여 국내 전(全) ESS에 특수소화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이번 조치로 인해 ESS 화재를 완벽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대책은 삼성SDI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전영현 사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SDI의 ESS 수주는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감소하자 시장 생태계를 우선적으로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안전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임 부사장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간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관련 대책이 완료될 10월 이후가 되면 지금까지 겪던 화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배터리 보호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충격 여부 확인할 센서 부착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전압, 전류, 온도 등) 감지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해왔으며 이달 중으로 마무리된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는 ESS 시스템내에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 신규로 판매되는 시스템에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이미 설치·운영중인 국내 1천여곳의 사이트에도 삼성SDI의 부담으로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삼성SDI는 최대 2천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까지 화재 복구비용인 230억원보다 무려 10배 규모다. 삼성SDI는 이같은 선제 투자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자칫 국내 ESS 산업생태계가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계속된 ESS 화재로 인해 국내 ESS 시장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ESS 화재관련 보상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만 3천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역시 ESS 화재 여파로 인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임 부사장은 "현재까지 화재 복구비용만 230억원 가량을 사용했지만, 배터리사업부의 기본 방침은 나중에 과실상계를 하더라도 당장은 ESS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는 것에 포커싱을 맞췄다"며 "해당 조치를 신속히 전개해 더욱 안전한 ESS 개발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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