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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 이어 SK도…IT서비스-클라우드 "손잡자"


그룹 멀티 클라우드 전환 '가속'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SK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클라우드 파트너사 지분을 사들였다.

그동안 IBM 클라우드에 무게를 둬왔던 SK C&C가 MS 클라우드 '애저' 등 멀티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건 셈이다. 이는 최근 SK그룹이 2022년까지 주요 계열사 시스템의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키로 결정한 직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14일 SK C&C에 따르면 SK는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인 클루커스의 지분 18.84%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지분 인수로 SK는 클루커스의 3대 주주가 됐다.

지난 5월 설립된 클루커스는 MS 클라우드 1위 파트너사로 '검은사막 모바일'을 서비스하는 펄어비스 등의 게임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사진=아이뉴스24]

◆'IBM→멀티 클라우드' 중심 이동

이번 지분 투자는 멀티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지금껏 제공해온 IBM 클라우드 기반 '클라우드 제트'와 애저, AWS, 구글 클라우드를 연계하는 멀티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SK C&C는 일찌감치 IB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IBM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왔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가 장악해 나갔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두 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흐름이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한 상황이다.

SK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만 하더라도 이미 지난해 5월 MS와 클라우드를 포함한 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맺었다. SKT는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솔루션 '메타트론'의 개발·업데이트를 MS 애저에서 진행한다. 또한 업무 협업 플랫폼인 'MS 365'를 도입하고 이를 계열사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여기에 최근 SK그룹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2022년까지 계열사 주요 시스템의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룹 내부에서도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SK C&C 측은 "계열사는 물론 국내외 대형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IT서비스-클라우드 MSP '합종연횡'

SK C&C뿐 아니라 LG CNS 등 IT서비스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과 잇따라 손잡고 있다. 이를 통해 IT서비스 업체는 기술력과 인력을 더할 수 있고, 클라우드 MSP는 대기업 등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 CNS는 앞서 AWS의 국내 최대 파트너사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연내 합작 법인까지 설립키로 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1천여 명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전문인력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더불어 LG CNS는 다른 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 지분도 인수한 상태다. LG그룹 역시 2023년까지 LG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외 전문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연계한 멀티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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