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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에 특수 소화시스템 적용…종합대책 발표


외부 고전압·고전류 유입 차단 등 안전성 강화 조치 이달 마무리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가 국내에 설치된 ESS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안전성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자사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시장의 불안감 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전영현 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SDI는 14일 "ESS 화재의 주 원인으로 밝혀진 외부 유입 고전압, 고전류를 차단하고 이상발생시 시스템 가동을 중지시킬 수 있는 안전장치 등을 설치한데 이어, 화재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을 추가로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SDI는 이번 종합 대책과 관련한 비용을 자체 부담키로 했다. 위기에 빠진 국내 ESS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미 설치·운영중인 국내 전(全) 사이트의 안전성 종합 대책 관련 비용을 회사 측이 부담한다.

그동안 삼성SDI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배터리 보호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충격 여부 확인할 센서 부착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전압, 전류, 온도 등) 감지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했 이달 중 마무리된다.

이번에 추가로 삼성SDI는 예기치 않은 요인에 의해 ESS 시스템내에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해 신규로 판매되는 시스템에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이미 설치·운영중인 국내 전 사이트에는 삼성SDI의 부담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특수 소화시스템은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되어 특정 셀이 발화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소화시키고 인근 셀로 확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이 시스템으로 미국 국제 인증 기관인 UL의 최근 강화된 테스트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국내 ESS 사이트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ESS 사이트의 모든 화재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전담팀을 구성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최단 기간 내 조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ESS 산업의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ESS 화재 원인에 관계 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책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ESS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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