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과거 발언이 '안철수의 예언'으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공개된 '안철수 예언' 동영상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 대선후보 시절인 2017년 5월 1일, 인천 남구에서 유세 중 "문재인 후보를 뽑으면 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보라"며 "3가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은 "두 번째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된다. 계파 세력은 끼리끼리 나눠먹는다"면서 "정말 유능한 사람이 많은데 계파 세력은 정권을 잡으면 줄을 잘 서고 말을 잘 듣는 사람만 쓴다"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 없는 사람이 옛날 사고방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혁 공동정부를 꾸려 계파와 이념,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을 쓰겠다"라면서 "그래서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권을 꼭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발언이 재조명되자, 1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안철수 띄우기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안철수의 예언이란, '밥 안 먹으면 배고프다' 류의 포장마차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뒷담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가 마치 노스트라다무스나 되는 것처럼 호들갑 떠는 것을 보니 문재인을 때리는 또 하나의 수단이고 안철수 도서 판매 전략인 듯"이라며 "안철수의 예언, 예언학개론 관점으로 보면 수준 이하 F학점 처리가 마땅, 예언 실패"라고 썼다.
같은 날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도 "기사를 보다 안타까워 글 써본다"며 "안철수 전 대표가 예언가냐 샤머니즘 신봉자냐"라고 운을 뗐다.
배현진 위원장은 "진영이 나뉘어 갈등하고 사회주의 무능 정책이 경제를 좀 먹는 것은 무려 나도 '예상'한 일, 신이 안 와서 예언은 못 했다"며 "뭐가 새삼씩이나 화제냐"고 비꼬았다.
또 안 전 의원을 향해 "오그라드는 언론 플레이 말고 정치 복귀하려면 대한민국의 절박한 현실을 가슴에 안고 귀국하라"고 말했다. 또 "'박원순 메이커', '신당 창당 마니아'라는 낯 뜨거운 평가를 떨쳐내고 리더의 합리를 이번에는 보여주길"이라며 "마라토너 안철수, 이번에는 페이스 메이커를 벗어나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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