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시중에서 사용되는 화폐 중 가장 큰 금액인 5만원권에서 위폐가 발견됐다. 특히 진짜 화폐에 적용된 홀로그램과 숨은그림이 삽입되는 등 고도로 정교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위폐적발량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발견된 터라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23일 최근 5만원권에 적용된 위변조 장치를 정교하게 모방한 신종 위조지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위폐는 고성능 인크젯 프린터 등을 사용한 고전 방법과는 다르게 신종 수법이 적용됐다.
얇은 특수용지에 화폐의 앞, 뒷면을 각각 인쇄해 합친데다, 숨은그림과 부분 노출 은선이 별도 제작된 게 특징이다. 또 진짜 화폐에만 부착된 홀로그램도 적용되는 등 위폐 식별을 위해 마련된 장치들을 모두 무력화 시켰다.
KEB하나은행은 이 위폐가 상당기간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관련자료 일체를 관할 경찰서에 넘겼다.
이미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위폐 적발량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번에 발견된 위폐 사례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호중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실물 화폐 유통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다르게 5만원권의 자기앞수표 대체효과로 100조원이 넘는 화폐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라며 "매년 5천억이 넘는 원화 화폐가 해외로 수출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격에 걸맞는 최신 인쇄기술이 접목된 새 화폐 제작이 본격적으로 논의돼야할 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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