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삼?" "잘 있삼."
'인터넷 하오체'를 퍼뜨렸던 네티즌들이 또 하나의 유행을 만들어냈다. 이번엔 모든 문장 끝에 '~삼'이라는 글자를 붙여 존대말인지 반말인지 애매한 문장을 만들어냈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 확산되고 있는 '하삼체'가 바로 그것.
'인터넷 하오체'가 기존 '하오체'를 인터넷으로 끌어들여 변형시킨 것이라면 '하삼체'는 네티즌들이 새롭게 생성시킨 문체라고 할 수 있다. '하삼체'는 정확하게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유머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이를테면 이들은 "안녕하세요?" 대신 "안녕하삼?"이라는 인사를 건넨다. '산삼, 인삼' 등 삼으로 끝나는 단어를 재미삼아 문장 뒤에 붙이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하삼체'가 아닌 '삼체'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
거의 전 연령층이 사용했던 '하오체'와 달리 '하삼체'는 주로 어린 학생들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 인터넷 언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성인들은 상대적으로 '하삼체' 사용엔 소극적인 편이다. 멀쩡한 문장에 일부러 '삼'이라는 단어를 붙여 끝맺다 보니 단순한 말장난으로 치부하는 네티즌도 다수다.
하지만 게시판 댓글 문화 자체가 앞 사람의 말투와 내용을 따라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하삼체' 역시 일단 유행되면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학교에서도 친구와 재미삼아 '하삼체'를 이용해 대화한다"며 실생활에서도 인터넷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 정도로 유행되고 있는 것.
'하삼체'가 유행하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미도 없는 말투가 유행하면 학생들의 언어 능력에 해를 끼칠 것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높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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