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미국 통신칩 업체 브로드컴이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SW)기업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107억 달러(한화 약 12조9400억 원)로, 모두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 절차는 브로드컴 2020년 1분기 회계연도에 맞춰 마무리 된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합병 계약 논의 중 가격 등에 이견을 보였으나 한달 여만에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7월 3일, 미 외신은 브로드컴이 시만텍 인수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최종 단계에서 협상이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계약 성사로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보안 제품군 ▲웹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보호 등은 브로드컴 고객 채널을 통해 공급된다.
최근 시만텍은 재무상황 악화와 최고경영자(CEO) 교체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그렉 클라크 시만텍 CEO가 갑자기 퇴사하고 내부 조사에 직면했다.
지난달 5일 종료된 시만텍 2020년 회계연도 1분기 비회계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2억5천100만 달러(한화 약 1조 5천100억)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억7천900만 달러(한화 약 4천583억)였다.
하지만 인력 7%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 총 1억 달러(한화 약 1천200억) 구조조정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만텍은 이번 매각으로 세후 82억 달러(한화 약 9조9천200억)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크 탄 브로드컴 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거래는 브로케이드와 CA 테크놀로지스 인수에 이은 브로드컴의 다음 전략"이라며 "시만텍 제품을 브로드컴 영업 채널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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