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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인기 속 요구르트 탄산음료 함께 '쑥쑥'


매운 맛 식히는 달콤함·탄산의 시원함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마라 등 매운 음식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탄산음료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콜라·사이다와 같은 기존 탄산음료 시장 강자들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같은 제품들에 피로함을 느끼는 소비자의 수도 늘어가고 있다. 업계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방침으로 '요구르트 탄산음료'를 선택해 시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2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 1분기 탄산음료 매출은 2천8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성장했다. 지난해 총매출도 2017년 대비 7.6% 성장한 1조1천998억 원을 기록했다. 또 탄산수 시장은 10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한 상태다. 업계는 예년보다 이르게 무더위가 찾아온 올 해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업계는 '마라'를 비롯한 매운 음식들과의 궁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 맛집에서 먹어볼 수 있는 새로운 메뉴 정도로 평가받던 마라는 이제 가정간편식(HMR)·라면·과자에 이르는 전 식품 분야에서 흔히 먹어볼 수 있는 메뉴가 됐다. 지난달 17일에는 CJ제일제당이 '백설 마라탕면소스'를 출시하는 등 소스 분야로도 범위을 넓혔다.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스파클링'은 매운 음식과의 궁합을 앞세워 호평받고 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 6월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스파클링 야쿠르트'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파클링 야쿠르트'는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유산균 HY2782는 물론 비타민C까지 첨가해 영양분을 든든히 챙겼고, 요구르트의 상큼한 맛에 탄산의 톡 쏘는 청량감을 더했다. 특히 매운 맛 음식의 맛을 달콤하게 중화시키는 요구르트 특유의 맛에 호평을 받고 있다.

좋은 평 뿐 아니라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파클링 야쿠르트'는 기존 한국야쿠르트 제품과 마찬가지로 편의점·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구할 수 없으며, 한국야쿠르트 온라인몰이나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음에도 일 평균 3만 개가 팔리며 한달 반 만에 15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같은 달 롯데칠성음료도 요구르트맛 탄산음료 '요랄라 스파클링'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요랄라 스파클링'은 경쟁자 '야쿠르트 스파클링'과 마찬가지로 요구르트 발효액을 함유해 특유의 상큼함을 살렸으며, 설탕 함량을 최소화해 열량 부담을 줄여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해당되지 않아 학교 시장에도 판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요랄라 스파클링'의 주 타겟을 1020세대 젊은 소비자들로 정하고 제품 샘플링, 굿즈 제작 등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등 '요랄라 스파클링'에 역량을 기울인 결과 출시된지 2달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요랄라 스파클링'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마라를 비롯한 매운 음식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요구르트 특유의 쫀득한 달콤한 맛이 매운 맛을 잘 중화시키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마라 등 매운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달콤하게 매운 맛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높은 요구르트 스파클링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9월부터는 분식류·마라탕 등 매운 음식과의 궁합을 강조하는 소비자 샘플링 이벤트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요랄라 스파클링'은 굿즈 제작 등 파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았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소비자들로부터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기는 직장인 K씨(33)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콜라나 사이다는 매운 맛을 중화시켜준다기보다 단 맛만 내는데, 요구르트 탄산 음료를 마시면 매운 맛이 조금 덜해진다"며 "아직 널리 보급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집에서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요구르트 탄산 음료를 함께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매운 음식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시장 상황과 본격적 폭염이 시작되는 시기를 고려해 볼 때 요구르트 탄산 음료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음료들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여름에는 탄산음료가 강세였는데, 콜라·사이다 등 기존 음료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음료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요구르트 탄산 음료 이런 소비자 니즈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앞으로 꾸준히 인기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야쿠르트와 롯데칠성음료의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경쟁사들의 시장 진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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