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LG생활건강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차석용 매직'을 이어갔다. 특히 화장품·음료·생활용품 등 3개 사업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하며 3개 분기 연속 동반 성장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25일 2분기 매출 1조8천325억 원, 영업이익 3천15억 원, 당기순이익 2천115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9%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12.8%, 당기순이익은 12.9% 성장했다. 이는 매출 55분기 연속, 영업이익 57분기 연속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늘어난 3조7천73억 원, 영업이익은 13.2% 오른 6천236억 원에 달한다. 이는 반기 및 2분기 기준 모두 최대실적이다.

주력 분야인 화장품 사업은 2분기 매출 1조1천89억 원, 영업이익 2천258억 원을 달성했다. '후'·'숨'·'오휘' 등 고가 화장품 브랜드가 화장품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더마코스메틱 CNP도 2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후'는 다양한 캠페인 진행과 스페셜 에디션 출시 등 고급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24% 신장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숨'과 '오휘' 초고가 라인업 '숨마, 더 퍼스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7%, 43% 성장했다.
음료 사업은 매출 3천803억 원, 영업이익 475억 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영업이익은 4% 늘었다. 코카콜라·씨그램·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대비 0.6% 늘어난 31.9%를 달성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3분기 음료 사업부문 하락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핵심 제품인 '토레타'와 '조지아'가 일본 제품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불매운동 대상 제품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코카콜라측은 "조지아와 토레타는 코카콜라 글로벌 본사가 브랜드 권한을 소유하고 있다"며 "일본 코카콜라의 실적과도 무관하고, 로열티 등 경제적 이익도 일본으로 반출되지 않으며,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생활용품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성장한 매출 3천43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 오른 282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이를 지난해부터 시작한 구조조정과 제품 프리미엄화를 이어온 결과이자, 중국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왓슨스' 및 온라인 채널에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결과로 분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체질을 다지고,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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