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日 무역규제 여파 아직…사태 추이 '촉각'"


사태 장기화시 국내보안기업 재고될 수도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한국을 향한 일본의 무역규제로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보안업계에도 파장이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보보호 시장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국내 보안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2018년 글로벌 정보보호 산업시장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2016년 이후부터 올림픽 준비와 관련 정보보안 제품 수요가 성장세를 보였다.

[이미지=픽사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일본 정보보안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1% 성장해 9천965억 엔(한화 약 10조8천634억 원)으로 추산됐다. 그 중 정보보안 제품은 5천306억 엔(한화 약 5조7천843억) 시장 규모로 전년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1조 엔(한화 약 10조9천억)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에따라 국내 보안업체들도 일본 수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본의 무역규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란지교소프트재팬에 속한 일본 법인 제이시큐리티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로 스팸스나이퍼와 메일스크린을 판매 중이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일본 법인장이 일본 현지인이고 현지 대리점을 통해 유통하고 있어 해당 제품은 한국 제품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일본 무역규제 여파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6년 일본 법인을 설립한 시큐브 측도 같은 입장이다.

주덕규 전략기획실 상무는 "파트너사가 일본 법인과 계약을 맺지 않고 시큐브 본사와 직접 거래를 하고있다"며 "무역규제에 대한 큰 영향 없이 (본사) 매출은 꾸준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과 불편한 관계가 장기화하면 보안제품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김용대 카이스트 정보대학원 교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거나 장기적으로 서버를 바꿀 때에 (국내 기업 철수 등)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보통 보안장비는 장기적인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반도체와 같이 쉽게 제재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새롬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산업지원실 글로벌협력팀장은 "보안제품은 단기적인 제품이 아니어서 업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올림픽에 대한 수요는 이미 대비가 거의 윤곽이 나온 상태여서 기업이 타격을 입는 등 여파는 없다"고 말했다.

조연호 KISIA 산업지원실장도 "올 하반기 돼 봐야 일본 무역규제 타격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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