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시나리오 플래닝(입안)에 진행 중으로 당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사는 일본의 수출규제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확보를 위해 다변화 노력을 추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한국과의 신뢰 관계가 깨지고 수출관리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지난 4일부터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승인 절차를 강화했다.
신 부회장은 "전지 핵심소재들을 내재화하고 또한 2~3개 업체와 동시에 계약을 진행한다"며 "일본뿐 아니라 국내와 중국업체, 유럽과도 손을 잡고 있다 보니 (일본의 무역규제가) 당장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당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 신설에 따른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 "어떠한 협업과 계약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의 기술보호"라며 "지리차와 JV(조인트벤처) 내용에 대해 당사가 상당히 만족할 정도로 기술보호 내용을 계약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사는 중국 난징에 추가투자를 진행했는데 중국 배터리 시장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 폐지 이후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력을 지닌 상당한 이차전지업체가 중국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신 부회장은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우려 문제를 일축하고 나섰다. 그는 "석유화학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고 전지부문은 신규공장 증설 등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은 투자는 예측가능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신용평가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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