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마스크팩 신화' 메디힐, 연내 상장키로


마포에 K-뷰티 관광지 조성…차대익 대표 "中 의존도 낮추기 위해 노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K-코스메틱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은 마땅치 않은 것 같습니다. 관광 콘텐츠 개발 차원에서 선보이게 된 '메디힐 뷰티 사이언스'에서 관광객들이 다양하게 제품을 경험함으로써 이곳을 통해 K-뷰티가 더욱 확산될 수 있길 바랍니다."

차대익 엘앤피코스메틱 대표는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에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K-코스메틱을 관광 상품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차대익 엘앤피코스메틱 대표 [사진=장유미 기자]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비롯해 메이크업 브랜드 'T.P.O', '메이크힐', '마녀공장'을 보유한 전문 화장품 기업으로, 현재 해외 2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마스크 단일 품목의 누적 판매량은 16억 장에 달한다.

그러나 엘앤피코스메틱은 중국에서의 부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됐던 해부터 매출이 급감해 2017년 매출액은 전년 4천15억 원보다 1천억 원 가량 줄어든 3천286억 원,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4% 줄어든 3천20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법인 엘앤피 코스메틱 차이나는 지난해 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차 대표는 "중국 사드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해진 만큼, 탈중국화를 위해 미국, 동남아 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마스크팩을 한국 대표 제품으로 인식시키고, 마스크팩 대표 브랜드로 '메디힐'이라는 것을 적극 알리기 위해 해외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 외관 [사진=엘앤피코스메틱]

실제로 엘앤피코스메틱은 중국 의존도를 점차 낮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19 LPGA 메디힐 챔피언십'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 엘앤피코스메틱은 글로벌 인기 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BTS)을 마스크팩 제품의 모델로 발탁해 '메디힐' 인지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BTS 팬미팅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에서도 투어 부스에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였다.

차 대표는 "일본 시장도 크게 기대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모델인 BTS가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메디힐'도 덩달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양국 분위기가 급변하며 생각지 않은 찬바람에 걱정은 있지만, 앞으로 BTS 후광 효과를 앞세워 현지 시장도 적극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엘앤피코스메틱은 다브랜드 전략과 함께 신규 판로 확보에 적극 나서 국내 매출 규모도 키우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현재 주요 유통채널인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외에도 올해부터 편의점과 아리따움, 눙크 등 각 화장품 브랜드의 멀티숍에도 신규 입점하며 판매망을 넓혔다.

메디힐 뷰티사이언스센터에서 시설을 체험하고 있는 차대익 엘앤피코스메틱 대표 [사진=장유미 기자]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엘앤피코스메틱의 중국 의존도는 2016년 65%에서 지난해 40%로 줄었다. 또 올해도 '메디힐 뷰티사이언스 센터'를 통해 다양한 외국인 고객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중국 의존도를 더 낮춰간다는 방침이다. 메디힐 뷰티사이언스 센터는 '메디힐' 브랜드 역사와 연구개발 과정, 마스크팩 공정 등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에서 테스트 운영한 후 제주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이곳을 운영하기 위해 '엠뷰티센터'라는 별도 법인도 세웠다.

홍인기 엠뷰티센터 대표는 "단독 뷰티 전시관인 메디힐 뷰티사이언스 센터가 앞으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곳을 통해 한국 마스크팩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K-뷰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곳이 만들어진 만큼,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엘앤피코스메틱은 실적 개선을 이뤄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IPO로 마련된 자금으로 국내외 화장품 기업을 인수합병(M&A)함으로써 사업 규모도 더 키울 방침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현지 법인을 통해 유명 화장품 업체 인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표는 "중국 사드 보복 문제가 있기 전에 이미 상장과 관련해 준비는 모두 마쳤지만,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회사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 같아 보류한 상태"라며 "상장은 당장 내일이라도 할 수 있지만, 9~10월까지 시장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본 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마스크팩 신화' 메디힐, 연내 상장키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