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얘는 사이x패스예요. 죄인은 나와서 돌아다니면 안 돼요. 큰일 나. 사람 죽이려고 해. 전 지금 신변 요청한 상태고 접근금지 신청도 해야 해요." 남자친구한테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자친구의 말이다.
작년 10월 29일, 여자친구를 납치해 차 안에 감금하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자. 처음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확실한 증거인 CCTV 영상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경찰에게 돌아온 답변은 'CCTV 영상없음'이었다. 결국 이 남자는 교도소에 수감된다.

남자가 옥살이를 하는 동안, 바깥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또 다른 한 사람. 남자의 어머니는 생업도 접고 전국으로 시위를 다니며 아들의 무고함을 주장한다. 서울부터 광주까지 무려 1,000km 거리를 돌아다니며 국민들의 도움을 얻고자 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머니는 경찰이 증거를 확보해주지 않자 직접 사건 장소를 찾아가 증거를 수집했다면서 제작진에게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보여줬다. 이 영상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어머니는 유치장에서 아들이 그려준 장소를 약도를 보고 30분 만에 찾아내고, 경찰도 찾지 못했던 증거인 교통관제 CCTV도 단박에 찾아낸다. 긴 재판으로 쌓인 엄청난 분량의 진술조서도 직접 검토하며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려 힘썼고, 이 때문에 아들은 지난 6월 14일 구속 수감에서 풀려났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진실공방은 끝나지 않은 상황. 아직도 밝혀야 할 게 많다는 아들과 어머니, 그리고 '실화탐사대'가 직접 만난 아들의 여자친구는 여전히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운다.
3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광주 데이트폭행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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