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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스타트업' 키운다


로우로우에 지분 투자…유통망 확장·생산·물류 인프라 등 적극 지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시장에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육성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일 일상 잡화 브랜드 '로우로우(RAWROW)'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로우로우가 대기업 투자 유치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통해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로우로우'의 전략적 파트너로, 앞으로 유통망 확장과 생산 및 물류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해 '로우로우'가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

로우로우 매장 전경 [사진=로우로우]
로우로우 매장 전경 [사진=로우로우]

로우로우는 2011년 10월 이의현 대표가 창립한 이래 매년 흑자를 내며 꾸준히 성장해 연매출 100억 원 규모로 자리잡았다. 본질에 충실한 가방과 아이웨어, 운동화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자체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또 무신사, 29CM 등에도 입점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온라인에서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현재 플래그십스토어와 신세계백화점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 독일, 중국, 호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우로우는 패션업계에서 무인양품과 페이스북이 주목한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로우로우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2015년 페이스북의 초청을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2017년에는 일본 무인양품이 개최하는 '양품 콘퍼런스'에서 '브랜드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2016년 일본 무인양품의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이 한국 로우로우 사무실을 찾아와 이 대표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직접 듣고 컨퍼런스의 연사로 초대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로우로우의 대표 제품은 여행용 트렁크와 초경량 아이웨어다. 'R 트렁크'는 창업자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본질에 충실한 가방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작한 제품이다. 저울이 내장돼 있고, 보조 짐을 걸 수 있는 손잡이인 TT 핸들(HANDLE)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IF 어워드(Award)등 수 많은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며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제품이다.

아이웨어는 '세상에서 두 번째로 가벼운 안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가볍지만 튼튼하고 이물감 없는 안경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100% 베타티타늄으로 만들어 무게가 4.5g에 불과해 렌즈보다 테가 더 가볍다. 풍선에 매달면 떠오를 정도로 가볍고 강한 힘에도 부러지지 않는 튼튼함을 갖췄다.

로우로우는 앞으로도 '라이브 모어(LIVE MORE)'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주로 집 밖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을 담은 단순한 제품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는 메니지먼트 노하우와 인프라 확보"라며 "이번 투자 유치는 자금뿐만 아니라 브랜드 운영에 인터내셔날한 유통 대기업의 전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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