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고 장자연 사건의 용기있는 증언자'에서 하루아침에 논란의 주인공이 된 윤지오 씨. 누가 자신을 공격하는지 알고 있다던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하나하나 해명한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캐나다 현지에서 직접 윤지오 씨를 만나 8시간에 걸쳐 집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게 제기된 여러가지 논란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소속사 대표의 폭행과 협박, 수많은 술 접대와 잠자리 강요로 고통 받고 있다는 글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등진 고 장자연 씨를 사람들은 오랫동안 놓아주지 않았다.
누가 무엇이, 스물아홉 살의 꿈 많던 신인 여배우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까? 죽기 전 그녀가 남긴 문건 속에 등장하는 그 많은 유력인사들은 정말 이 안타까운 죽음에 책임이 없는 걸까?
장자연 씨 사망 10주기를 맞은 지난 3월,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알려진 윤지오 씨가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대중 앞에 섰을 때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는 이제야 그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동안 전 집 밖에 안 나가고 몇 년을 일 자체를 못했거든요, 사람도 못 만나고." "제가 사실 죄인처럼 너무 검은색만 입고 다녀서." 윤지오 씨는 팟캐스트와 TV토크쇼를 통해 상황을 전했다.
10년 동안 검은 옷만 입고 마치 죄인처럼 숨어 지내며 13번의 증언을 했다는 윤 씨는 이제 자신이 아는 것을 당당히 밝히겠다며 거침없는 증언들을 쏟아냈다.
장자연 씨가 마약을 이용한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부터, 세상에 공개된 문건 외 별도의 ‘리스트’에서 조선일보 사주 일가 세 사람과 이제껏 거론되지 않은 국회의원의 이름의 이름을 확인했다는 주장까지.
윤지오 씨가 제기한 의혹들은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진실을 덮으려는 이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그를 돕기 위한 자발적 후원도 이어졌다.
하지만 증언을 마치고 거주지인 캐나다로 돌아간 윤지오 씨는 현재 사기 및 명예훼손 등 5건의 고소 고발에 휘말린 상태다. 한 때 그녀를 뜨겁게 지지했던 후원자 중 430여명이 후원금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윤지오 씨가 주장한 이른바 ‘리스트’의 존재여부를 규명할 수 없다며 성범죄 의혹 재수사가 어렵다는 결과를 발표하자 윤지오 씨 증언의 신빙성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미국 뉴욕에 전시된 윤지오 씨의 그림 한 점이 공개됐다. 윤지오 씨가 지난 10년 동안 느낀 약자의 분노를 표현했다는 이 작품의 이름은 '진실의 눈'. 그런데 '진실과 정의를 위해 살아온 모든 이들에게 바친다'는 설명이 붙은 이 작품이 남의 그림을 베낀 표절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녀의 진실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각종 소송과 논란에 휘말린 '국민 영웅'의 현주소는 21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가늠해 볼 수 있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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