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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육식은 폭력행위" 외친 채식주의자 '논란'


"명백한 영업방해" VS "비폭력 시위에 공감" 입장 차 팽팽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자신을 채식주의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고기 무한리필 고깃집에 들어가 "육식은 폭력행위"라고 외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구호단체 '서울 애니멀 세이브' 소속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첫 방해시위 영상을 올린다"며 영상 여러 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20일 오전 7시 현재 트위터 상에서만 약 46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테이블마다 식사 중인 손님들로 가득한 상황에서 그는 "잠시만 저를 주목해주세요, 지금 여러분이 먹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동물입니다, 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A씨는 "우리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것처럼 돼지도 돼지답게 소도 소답게 다른 동물도 동물답게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돼지의 목숨은 돼지에게 있다”며 “삶의 결정권은 그들에게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식당 관계자는 영업을 방해하는 A씨를 잡아끌며 "나가 달라"고 했으나, A씨는 힘을 써 버티며 할 말을 이어나갔다.

A씨는 소리를 지르며 식당 내부를 거침없이 활보했다. 영상 촬영자로 보이는 또 다른 여성은 식당 관계자를 향해 "터치하지 말라. 접촉하지 말라"며 제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A씨는 영상에 등장하는 식사 중이던 손님들, 식당 관계자 등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했다.

그는 함께 올린 글을 통해 "제가 방해하길 원하는 것은 동물에게 가해지는 막대한 폭력과 이 폭력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게 하는 사회의 관습"이라며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동물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직접 의견을 표출하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해시위는 누군가와 싸우거나 비난하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만약 비폭력적인 방해시위로 인해 사람들이 불편함이나 긴장을 느낀다면 그건 동물이 처한 현실에 대해 일부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모든 운동과 변화는 특별한 소수의 사람이 아닌 평범한 개인이 모여 시작됐다고 믿는다"며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직접 의견을 표출하고 행동하는 다양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썼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당신은 영업장의 사업주, 근로자 그리고 식사하던 손님들에게 비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 "도덕성에 취해 남들한테 무슨 민폐인가", "멀쩡한 가게에서 행패부린 게 자랑인가", "저 동영상에 나오는 손님들의 동의는 구했나, 사상 강요하기 전에 초상권부터 지켜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비폭력시위를 폭력으로 대응한다며 영상에 공감을 표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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