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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운(雲)', 구름처럼 사라져…


 

무협을 소재로 한 역할 분담 게임(RPG) '운 온라인'이 갑작스레 서비스가 완전 중지돼 이용자들의 원성이 높다.

30일 현재 '운 온라인(www.unonline.co.kr)'의 서버는 폐쇄됐고, 29일까지 운영됐던 홈페이지 마저 사과문만 한 장 걸린 채 자유게시판, 팁 게시판 등 모든 서비스가 정지됐다.

이에 따라 2003년 9월부터 공개 시범 서비스를 이용했던 유저들은 그동안 축적된 능력치 및 아이템 등을 한순간에 모두 잃게 돼 불만이 자자하다.

서비스가 갑자기 중지되자, 이 게임이 한 때 동시접속자 수가 1만 명에 이르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웹상의 각종 커뮤니티나 게임 게시판에서 '운 온라인' 운영진을 성토하는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운 온라인' 팬사이트(www.cyberin.net)에서 '천국의날개'라는 게임 이용자는 "몇개월 동안 키운 캐릭터를 회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사라지게 만들다니 어이가 없다"며 회사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그런가 하면 '운 온라인' 이용자 박 아무개씨는 "서버 문제로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치는데도 아랑곳 않고, 이용자에 대한 배려 없이 수익 올리기에만 급급한 회사"라며 개발사 측을 비난했다.

이번 '운 온라인' 서비스 중지는 그동안 끊임없이 문제가 됐던 서버 불안정이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을 서비스했던 SR코리아(대표 이호준) 측은 사과문에서 "서버 불안정 문제로 더 이상 '운 온라인' 서비스를 개선할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게임 버그수정 및 업그레이드, 엔진 개선 등의 이유로 서버 폐쇄에 들어간 이후 계속해서 정상 서비스 시점을 공지해온 터라, 이번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운 온라인' 운영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28일 저녁8시로 서버 재오픈 시간을 알렸다가, 다시금 29일 저녁5시로 늦췄었다.

또한 서버 오픈 이후 경험치와 숙련도를 2배로 올려주는 이벤트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운 온라인'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SR코리아 측은 사과문에서 '운 온라인'의 뒤를 잇는 '운무2'(가칭)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그러나 30일 현재 이 회사 이호준 대표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소규모 온라인 게임의 경우 도중하차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운'의 경우 개발비가 30억원 가량 든 것으로 알려진 비교적 대작이어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고, 회사 측으로서도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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