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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 단말기업체 '흐믓'… 카드업계 '글쎄'


 

7월 1일부터 서울시 버스 체계가 전면 개편되면서 특수를 누리는 기업들이 있다.

교통체제가 바뀌면서 새롭게 도입되는 교통카드 '티머니(T-Money)' 관련업체들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지하철 각 개찰구와 버스에 새로운 카드판독 단말기들이 일제히 설치되면서 '티머니 특수'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장비 업체들 모처럼 활짝 웃어

티머니 도입으로 가장 먼저 수혜를 입는 곳은 단말기 장비업체들.

이번에 서울시 교통시스템의 요금징수용 단말기는 씨엔씨엔터프라이즈(지하철)와 비등록기업인 인테크산업(버스)이 각각 공급했다. 이들은 그동안 지하철과 버스 요금 징수 단말기를 납품해 왔던 업체. 모처럼 대규모 수요가 발행한 셈이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티머니 도입으로 인한 단말기 교체 수요가 약 6천대 정도 발생해 대부분 납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 반영될 매출 규모는 약 100억원 선이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에 단말기 제품을 납품한 케이디이컴도 최근 들어 생산공정을 풀 가동했다. 이 회사 윤학범 사장은 "제품 생산과 설치가 집중되며 직원들이 밤샘작업까지 하고 있다"며 오랫만의 대형 매출 발생을 반겨했다.

생산된 지하철 설치용 단말기

◆ 카드 제조사들은 "아직…"

그러나 티머니용 카드 제조업체들의 특수는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신교통카드 컨소시엄에 참여한 메이저 카드 제조업체이자 코스닥 등록기업인 케이비씨, 에이엠에스, 케이디엔스마텍중 에이엠에스 만이 서울신교통카드 사업주체인 한국스마트카드에 카드를 납품하고 있다.

케이비씨와 케이디엔스마텍은 향후에도 관련 수주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스마트카드 제작 솔루션 업체인 하이스마텍은 서울신교통카드 발급/키관리/인증 시스템 등을 개발해 공급한 이해 지난 5월 부터 주가가 50%나 뛰어올랐다.

신교통카드 도입과 함께 실적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증권은 "서울시 신교통시스템이 가동되는 등 금융, 교통 등 각 분야에서 스마트카드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하이스마텍의 스마트카드종합관리시스템(SCMS)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 여부는 '글쎄'

그러나 매출이 이뤄졌더라도 가장 중요한 수익성 여부에 대한 문제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워낙 납품 단가에 대한 압력이 거센 상황이어서 얼마나 수익성을 확보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 신교통카드 사업 주체로 선정된 LGCNS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일부 업체들중 일부는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등을 이유로 한국스마트카드 설립시 주주로 참여하지 않았다.

주주사로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기업들도 지난해 사업자 선정 관련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당히 들썩였었지만 1년이 지난 후 사업 개시 시점에서는 전혀 기대했던 실적을 챙기지 못하게 됐다.

/백종민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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