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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는다"…'시니어' 콘텐츠·광고 중심에 서다


소비의 주체 시니어 이동 추세 반영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콘텐츠 및 광고 시장에서 시니어가 주요 소비자이자 창작자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시대에 맞춰 자연스러운 소비 현상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7년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14%를 넘어섬에 따라 한국 사회는 공식 고령사회가 됐다.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소비의 주체는 자연히 시니어로 이동하는 추세다.

콘텐츠·광고 시장에서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이른바 '패스트(FAST) 시니어'가 주요 소비자이자 창작자로 떠오르고 있다. 패스트란(FAST) 경재력(Financial), 활동적(Active), 자기관리(Self-management), 시간(Time)의 앞글자를 따 최근 시니어 트렌드를 가리킨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IPTV 등 유료방송업계는 물론 유튜브, 광고에 이르기까지 FAST 시니어를 겨냥한 콘텐츠와 이들이 직접 주인공이 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홈초이스]

◆ 청춘시대, 룰루낭만…FAST 시니어 취향 저격

FAST 시니어는 편성 방송 위주의 전통적 TV 매체에 익숙한 동시에 디지털 매체 이용에도 적극적인 세대다.

메조미디어 '타켓 오디언스(Target Audience) 분석 리포트 – 5069 시니어' 리포트에 따르면 콘텐츠를 유료 결제해본 적 있는 시니어 비율이 평균 46%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유료 결제 경험률도 5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디지털케이블TV, IPTV 등 유료방송업계에서는 시니어 대상의 VOD 특별관을 통해 이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홈초이스는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별관 '청춘시대'를 론칭하고 지속적으로 중장년층 콘텐츠를 보강해 나가고 있다. '어제보다 젊은 오늘'이라는 콘셉트 하에 건강, 레저, 강연, 여행 등 시니어에 유익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중드, 미드 등 여가로 즐길 만한 VOD 3천여 편을 제공한다.

5월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질병 부위 및 진료 과목별로 정보를 분류해 제작한 건강 콘텐츠 '우리집 건강 주치의', 세계적 고전 명작 영화로 구성된 '명작극장', 자막을 읽기 어려워하는 노년층을 위한 우리말 더빙 영화 등 시니어의 관심사와 편의를 고려해 특별관을 개편했다.

KT는 최근 올레tv의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를 '룰루낭만'으로 개편해 콘텐츠 수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 B tv의 'VIVA 시니어', LG유플러스 U+tv의 '브라보 라이프'가 서비스되고 있다.

◆ 시니어, 유튜브 스타 되다

젊은 세대에 친숙한 미디어였던 유튜브에서도 FAST 시니어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4월 한 달 간 실시한 표본조사에서, 유튜브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긴 연령대로 50대 이상(101억 분)이 10대(89억 분), 20대(81억 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니어는 유튜브 시청자를 넘어 직접 각자의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 코리아 그렌마' 채널의 박막례(73)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치과 들렸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 등의 영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금은 구독자 87만여 명이 넘는 스타가 됐다. TV 방송에까지 발을 넓혀 본인의 이름을 건 예능 프로그램 '박씨네 미장원'이 UHD 채널 유맥스(UMAX)에 방영됐다. 최근엔 유명세가 구글 본사에까지 퍼져, 유튜브 CEO에 이어 구글 CEO를 만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수 주현미(59)씨가 지난해말 '주현미TV'를 개설해 팬들의 요청을 받아 다양한 곡의 라이브 영상을 게시하거나, 배우 이덕화(68)가 '덕화TV' 채널에서 본인이 광고하는 가발 회사에 방문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중견 방송인들도 유튜브를 통해 시니어만이 할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 광고계 블루칩 된 FAST 시니어

유튜브 등 SNS 상에서 스타덤에 오른 시니어가 늘어나면서 광고계 역시 시니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은빛 장발 같은 특유의 스타일로 패션계 스타가 된 시니어 모델 김칠두(65)씨는 런웨이에 이어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 주류 브랜드 오비맥주 카스 등의 광고에 등장했다.

그는 광고에서 '아재' 패션으로 알려진 등산복을 세련되게 소화하고, "집에서 손주 보셔야죠"라는 말에 "그건 네 생각이고"라고 응수하는 등 기존 미디어 속 시니어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캐릭터를 선보였다.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 '미쳤어'를 재해석한 노래와 춤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지병수(77)씨는 롯데홈쇼핑 유료멤버십 '엘클럽'의 광고 모델이 됐다. 그의 ‘할담비’ 퍼포먼스를 활용한 광고 영상은 오픈 하루 만에 조회수3만회를 돌파하며 남녀노소를 불문한 인기를 증명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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