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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그랜드 하얏트서울, 전 객실 재단장


3년간 대규모 객실 공사 진행…부동산 매각 후 운영 지속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매물로 나온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객실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객실을 공개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지난 27일 일반 객실 및 스위트를 포함한 615개의 객실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호주 굴지의 디자인 기업 바 스튜디오(Bar Studio)의 주관 하에 재단장된 객실 및 스위트는 유명 건축가 존 모포드(John Morford)의 초기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여유로워진 공간과 기능적인 가구 배치를 통해 여행객에게 편안한 투숙 경험을 제공한다. 바 스튜디오는 하얏트 호텔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파크 하얏트 상하이, 파크 하얏트 시드니, 그랜드 하얏트 홍콩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하얏트 호텔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는 디자인 기업이다.

호텔의 프리미엄층인 15~17층에 위치한 객실은 현대 고객의 감각과 기대를 반영해 모던해지면서도, 동시에 기존의 부드러운 오크톤 목재 벽면 구조를 남겨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 녹아있는 지역 문화와 특성을 유지했다. 객실 안에는 한국 전통 보자기의 기하학 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맞춤 제작한 패턴 유리 및 잉어 수묵화를 배치해 한국적인 요소를 더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위트룸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미국 하얏트 그룹은 지난 2016년 780억 원을 투자해 1978년 지어진 그랜드 하얏트 호텔 서울의 객실과 서비스 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했다. 또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을 통해 현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예상 매각가는 5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본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직영으로 호텔을 운영했으나, 부동산을 유동화하려는 본사 정책에 맞춰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미국 본사는 지난해 하와이 마우이섬의 안다즈 호텔과 샌프란시스코의 그랜드 하얏트 등 총 3개 직영 호텔을 호스트 호텔 앤 리조트에 매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호텔의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호텔 계열사인 호텔HDC를 꼽고 있다. 호텔HDC는 파크하얏트 서울·부산을 소유·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울 신사동에 오픈할 예정인 하얏트 계열 안다즈 호텔 운영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다즈 호텔 소유는 KT다.

이 외에도 매각주관사인 JLL은 롯데호텔, 호텔신라, 부동산종합그룹 엠디엠, 글로벌 사모펀드 등에 투자설명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얏트는 매각 후에도 호텔 운영은 계속 맡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물이 노후화 된 데다 호텔의 노조가 강성이어서 인수자들이 선뜻 나설 지는 의문"이라면서도 "서울 시내에서 수익을 내는 몇 안되는 5성급 호텔로, 용적률 등이 남아 있어 인수 후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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