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폐수에 섞인 환경호르몬을 높은 효율로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나노복합 촉매제를 개발했다.
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최재우 박사, 정경원 박사팀은 왕겨로 만든 바이오차에 이산화망간을 코팅한 촉매제를 개발, 폐수처리에 활용한 결과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를 1시간 내에 95%까지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유기물인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열분해시켜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갖도록 만든 물질이다.
연구진은 "폐자원인 왕겨를 활용해 친환경적이고 경제성이 뛰어난 바이오차를 구현했으며, 바이오차 표면에 나노크기의 이산화망간을 코팅해 만든 나노복합체를 형성, 1시간 이내에 95%이상의 비스페놀A를 제거할 수 있었다. 특히 초음파(20 KHz)와 결합하면 20분 이내에 100%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차-나노복합체가 환경호르몬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여기에 초음파 공정의 결합을 통해 공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음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
연구진은 “대체가능 물질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다양한 바이오매스 활용을 통한 폐자원 순환형 촉매제 개발을 예정 중"이며 “향후 공정의 최적화 및 회수성 증대에 대한 연구를 통해 환경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 제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Ultrasonics Sonochemis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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