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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설'이 전하는 게임 유튜버의 세계


"유튜버는 '미디어'…유행만 좇으면 금방 지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최근 게임업계 마케팅에 뚜렷한 트렌드가 감지된다. 바로 스트리머·유튜버들과 함께 게임을 알리는 이른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그것.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을 활용해 시청자와 게임을 플레이하며 웃고 떠드는 인플루언서는 게임의 흥행을 일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자연히 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 중 한 사람인 유튜버 '이설'을 만나 유튜버의 세계를 들어봤다. CJ ENM 다이아티비 파트너 크리에이터인 이설은 2012년부터 개인 방송을 시작해 현재 구독자 52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이설TV'를 운영 중이다.

그녀는 OGN 게임 예능 '켠 김에 왕까지'와 '모바일 퀴즈 라이브 큐피트'의 MC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그야말로 '인싸'인 셈이다.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킹오파올스타 챌린지'에 '팀 걸크러쉬'로 참가한 이설이 무대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미디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미디어'라 생각해요. 과거의 TV가 하던 역할을 지금은 크리에이터가 대신하고 있죠. 예전에는 게임사가 TV에 광고를 했다면 지금은 유튜브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라 봐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그녀의 답변이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즐기는 멀티플레이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친구처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스트리머와 유튜버의 영향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멀티플레이'에 있고 게임은 멀티플레이 재미를 극대화한 것으로 생각해요.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그랬고 지금의 '리그오브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만 봐도 그렇잖아요? 유튜버는 늘 시청자와 함께 게임을 해요. 혼자 게임을 해도 늘 소통하고 지시를 받고 공감대를 형성하죠. 그게 보는 재미를 만들고 게임을 하는데 동기부여를 주는 것 아니겠어요?"

게임 유튜버답게 이설의 게임 실력 역시 수준급이다. 넷마블이 지난달 28일 연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챌린지'에서 이설이 속한 팀이 개그맨과 타 게임 전문 BJ 등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 다. 그녀는 우승하고 싶어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만큼 대기실에서 연습만 했다. 게임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전 '겜순이'에요. 핫한 게임은 다 했을 정도죠.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너무 좋아했어요. 게임을 안 하는 주변 여자친구들에게도 전파시키고 그랬죠. '너 그 게임 해봤어?'라고 물어볼 정도 되는 게임은 모두 다 해봤다고 자부해요. FPS(일인칭슈팅)와 MOBA(적진점령)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지스타 2018 OGN '켠 김에왕까지' 특집무대에서 이설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친근함이 무기…'레드오션' 유튜브에서 성공하려면

유튜버로 인기를 얻기 위한 비결이 뭘까. 일단 이설의 경우 옆집 누나 같은 친근함이 이설의 가장 큰 무기다. 그녀는 팬들과 소통하는 방송을 할 때는 3시간 정도, 게임 방송을 할 때는 최장 10시간을 진행하며 시청자와 만난다.

"방송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하려는 편이에요. 가령 저녁은 뭘 먹었는지 묻고 답변을 들으면 되물으며 계속 말의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하죠. 그냥 뭐든 열심히 하다 보니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은 편하고 옆집 누나나 동생 같은 친근함이 좋대요. 악플러들도 팬으로 만들고 싶어요. 이설의 팬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주변에서 유튜버로 입문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도 부쩍 많이 받고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이 선망하는 직업이 됐을 정도다. 그런 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바로 인내심이다.

"돌아오는 게 없더라도 버틸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해요. 버틸 수 있어야 하죠. 빛을 늦게 볼 수 있으니 버티냐 못 버티냐의 차이에요. 3년 무명이다가 갑자기 빵 터진 분도 있죠. 또 "게임 유튜버는 사실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자기만의 무기가 필요하죠. 저도 그부분에서는 늘 고민이 많아요. 일단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데 이게 머리로는 인지하면서도 몸이 따라가기 힘들만큼 어려워요. 저도 7년간 방송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도 많았어요. 꾸준히 하는게 제일 어려운것 같아요."

인기 유튜버 이설이 꼽는 최고의 콘텐츠는 무엇일까.

"내가 편하고 즐거운 방송이 베스트라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시청자 수에 연연하다보니 방송의 질이 떨어지는 원인이 됐어요. 그래서 모든걸 내려놓고 편안한 방송을 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는 꾸준함이 생명인데 트렌드나 유행만 좇다가는 금방 지치기 마련이죠."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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