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음에도 웨딩 관련 정보 제공에 그치며 실제 수익화는 별다른 실적이 보이지 않고 있던 국내 웨딩 스타트업들이 잇따른 새로운 전략으로 척박한 웨딩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웨딩시장은 지난해 통계청 발표 혼인 인구 약 26만 쌍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20조 원 규모의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웨딩 시장의 전통적인 유통 채널인 웨딩컨설팅 업계는 혼인인구 감소, 컨설팅 업체 간의 과다 출혈경쟁과 함께 셀프 웨딩과 스몰 웨딩 트렌드 변화와 같은 소비자 인식 변화로 인해 수익 악화가 발생하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러 변화 요인이 발생하며 상당수의 예비부부가 웨딩 스타트업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과거 국내 웨딩 스타트업들은 웨딩 관련 정보와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 까지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상품 예약 및 판매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스타트업들의 웨딩시장에 대한 꾸준한 도전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들을 탄생시켰고, 여기에 소비자 트렌드까지 스타트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웨딩북을 운영하는 ‘하우투메리’는 결혼 준비 일정관리 기능,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예비부부를 모으는데 주력하고 웨딩 업체 1만 곳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월 TBT, 산업은행, SV인베스트먼트, 어센도벤처스 등으로 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결혼 준비와 관련된 모든 품목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웨딩북 청담’을 지난 3월 오픈했다. 웨딩북 청담은 웨딩박람회나 드레스메이크업 업체에 방문해야 체험해볼 수 있는 드레스 피팅, 웨딩플래너 상담 등 기존 온라인에서 제공할 수 없던 오프라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프딩은 웨딩 촬영업체 품질관리 시스템에 핵심 가치를 두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고품질의 촬영업체와 직거래 예약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프딩은 웹사이트 론칭과 동시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딩갤러리’를 함께 개관하여 웹사이트를 통한 직거래 문의와 오프라인 갤러리 방문을 통한 전시 관람이 모두 가능하다. 이는 초기 O2O(Online to Offline) 스타트업이 시도하기 어려운 O4O(Online for Offline)를 실제 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로써 소비자와 촬영업체 간에 높은 신뢰도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촬영 업체에게 문의 건당 혹은 계약 건당 수수료를 받지 않고 프라이빗 멤버십 같은 월 정액제 멤버십 제도를 웨딩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소비자와 촬영 업체 모두에게 수수료 부담이 없는 직거래를 만들어 냈다.
웨딧은 스몰 웨딩 관련 업체 정보와 디렉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딩 디렉터란 기존 웨딩 플래너와는 달리 웨딩 전에 기획부터 장소 선정, 공간 스타일링과 현장 진행까지 맡아서 진행하는 새로운 직종이다. 이는 웨딩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웨딩컨설팅 업체의 웨딩플래너 서비스를 스몰 웨딩에 전문화한 것이다. 웨딧은 지난해 7월 웨딧 플랫폼에 디렉터로 등록할 수 있는 ‘제1회 웨딩 디렉터 입문 과정’을 시작하며 “최근 스몰 웨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스몰웨딩을 도와줄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문제에 착안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는 점점 스마트해지고 서비스는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 앞에 기존 웨딩 시장의 게이트키퍼 웨딩컨설팅과 스타트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새로운 시도들이 결국은 웨딩컨설팅과 유사하게 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 웨딩플래너라는 인적서비스 비용 없이 소비자에게 높은 서비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웨딩 시장을 벗어나 사업영역 확장이 가능한지, 해외진출이 가능한지 등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며 줄어드는 혼인 인구와 일회성 구매라는 측면에서 웨딩 스타트업은 플랫폼 성장의 한계점을 지적하면서도 “웨딩 전반에 대한 정보는 웨딩북, 웨딩촬영은 프딩, 스몰웨딩은 웨딧과 같이 더욱 전략적으로 변해가는 스타트업의 혁신 시도는 예비부부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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