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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미회담, 북핵 협상 재가동 계기"…긍정적 평가


가까운 시일 내에 당내 내홍 관련 입장 별도 표명할 것

[아이뉴스24 이솜이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우리 시간으로 12일 새벽 마무리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의 '돌파구'로 높이 평가했다.

손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외교·안보 현안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늘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됐는데 남북 관계,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저와 당의 입장을 밝혀야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아시다시피 원래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최고위원 3분이 의석을 거부하고 있고, 여러분들이 당의 어려움을 잘 아실 테니 널리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지난 7일부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회의 '보이콧'을 유지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그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회담 전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먼저 만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은 찾아보기 어렵단 점에는 아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북미 관계에서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굿 이너프 딜'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론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면서 "북미 협상 재개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대상과 범위를 명시적으로 밝히는 빅딜, 일괄타결안을 수용하지 않는 한 진전이 여의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이란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이른바 비핵화 절충안이다. 북미 간 포괄적인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 낸 뒤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는 "북미가 다시 힘겨루기를 시작한 만큼 우리 정부는 조급함으로 인해 일을 그르치는 것을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중재자에서 벗어나 한미 공통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대북 수석 협상가' 역할을 위해 진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4·3 보궐선거 이후 극심한 내홍을 앓고 있는 당내 기류에 대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따로 얘기드리겠다"면서 "어쨌든 당은 하나로 합쳐져야 하고 자꾸 갈라서니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 게 좋다고 본다"고 짧게 답변했다.

이솜이 기자 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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