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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오루피나 “뮤지컬 ‘호프’, 배우들 힘으로 의도대로 나왔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오루피나 연출이 뮤지컬 ‘호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프레스콜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호프’ 역의 김선영·차지연, ‘케이’ 역의 고훈정·조형균·장지후, ‘마리’ 역의 유리아·이하나, ‘과거 호프’ 역의 이예은·이윤하·차엘리야, ‘베르트’ 역의 송용진·김순택, ‘카델’ 역의 양지원·이승헌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이어 “원고를 의인화해서 어떤 것에 집착하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재가 마음에 와닿았다”며 “마음을 울리는 좋은 대본과 곡을 만나서 설렜고 작업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은 쇼적이거나 화려한 미사여구가 필요한 작품들이 좀 더 있었다”며 “이 작품을 받았을 때 특수한 효과보다는 진실한 감정으로 배우들에게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우들이 감정 흐름으로 이 공연을 채워주고 있는 것 같다”며 “만드는 과정에서도 소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연습실에서뿐만 아니라 극장에 와서까지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보탠 것들이 있어서 배우들의 힘으로 의도했던 대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그리고 그걸 공감해주는 관객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 ‘케이’를 젊고 잘생긴 남자로 설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강남 작가는 “육성으로 호프한테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K’라는 인물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고는 모든 사람의 욕망이었던 것 같다”며 “베르트한테는 원고가 친구의 재능이고, 마리한테는 베르트와 함께 했던 과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프는 무엇을 욕망할까 생각하니 ‘내가 아닌 것’을 욕망할 것 같았다”며 “늙은 여성이 내가 아닌 모습을 상상한다면 젊은 남성의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 작가는 “베르트에게는 친구, 마리에게는 베르트, 호프에게는 ‘내가 아닌 모습’을 한 게 자연스럽게 젊은 남성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며 “잘생긴 건 의도하지 않았는데 잘생긴 분들을 캐스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의 데뷔작인 뮤지컬 ‘호프’는 카프카 유작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캐릭터의 서사나 배경은 모두 새롭게 재구성했다.

공연은 5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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