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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맞은 택시기사 사망' 유가족 "가해자, 평화롭게 면접 준비" 주장


피해자 며느리 "가해자, 폭행치사 혐의 아닌 폭행 혐의 적용돼" 억울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술 취한 30대 승객이 던진 동전을 맞은 후,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다 사망한 70대 택시기사의 며느리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5일 올라온 '동전 택시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1만 8803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택시기사 동전 사망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택시기사 동전 사망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그는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으나 최근 우연히 SNS로 가해자의 평화롭게 면접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기다림은 우리 가족들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택시기사 B씨(70)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택시 승객 C씨(30)와 다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씨는 C씨가 욕설을 하며 동전을 던진 후 쓰러졌다.

경찰은 당시 C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이후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폭행 이외 별다른 정황이 없어 C씨를 석방하고 폭행 혐의로만 송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B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B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당 승객에게 폭행치사 혐의가 아닌 폭행 혐의가 적용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님은 운동 관련 직업에 종사하셨으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꾸준히 체력을 길러오며 운동을 하셨다"며 "사고 한 달 전 받으신 건강검진 결과도 이상이 없었던 아버님의 죽음에 가해자의 행동이 단 1% 영향도 끼치지 않았을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버님은 평생 살면서 이전에는 한 번 들어보지도 못하셨을 험한 말들을 며느리인 저보다도 어린 사람으로부터 들으셨다"며 "악의 가득 담긴 동전을 몸에 맞는 일은 그 누구라도 평생 단 한 번 겪어 보기 조치 어려운 일"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기간 중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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