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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A NICE 信라면'…짝퉁도 브랜드시대


 

"이젠 '짝퉁'도 당당하게 입는다."

가짜, 모조품을 의미하는 은어인 '짝퉁'이 진품보다 더 인기있는(?) 시대가 왔다.

인터넷에는 '짝퉁' 브랜드를 소개하는 사진들과 모음집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93년 가수 신신애가 '세상은 요지경'에서 외쳤던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을 친다"의 노래가사가 10년후인 지금,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네티즌들이 '짝퉁'브랜드를 찾아나선 계기는 무엇보다도 재미있기 때문. 가난해서 짝퉁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시절에 짝퉁은 숨기고 싶었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짝퉁의 인기는 온라인을 넘어서 오프라인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젠 '짝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네티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짝퉁'이 가장 많은 상품은 청소년들의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용품과 캐쥬얼의류 브랜드다. 그중에서도 '푸마' '나이키' '빈폴' 등 낯익은 브랜드가 단골 손님이다. 'PUMA'라는 영어와 함께 동물이 뛰어오르는 동작을 그린 스포츠용품 브랜드 '푸마'의 짝퉁들이 단연 으뜸이다.

'PUMA'와 영어 생김새가 비슷한 'CHIMA', 'PIMA', 'BIMAN', 'PAMA', 'UMMA' 등의 영어와 함께 이를 풍자한 동물의 형상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BIMAN'에 등장하는 동물은 배가 나왔고 'PAMA'에 등장하는 동물은 머리에 파마도 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나이스'(NICE)가 스포츠용품 '나이키'(NIKE)의 짝퉁으로 소개됐듯이 나이키의 짝퉁도 많다. 그리고 유명브랜드 '빈폴'의 짝퉁 '빈곤'은 자전거 대신 수레를 끌고가는 모습을 표현해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라면과 과자 등 음식 브랜드에도 짝퉁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信나면'(辛라면), '찐라면'(진라면), '비빔면'(비벼면), '너꾸리'(너구리), '生어우동'(生우동) 등 위트가 넘친 짝퉁들이 눈길을 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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