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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장애 경계 없앤 '유니버셜 패션' 선봬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도움 받아 실제 휠체어 이용자 의견 수렴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유통사와 제조사가 함께 기획한 유니버설 패션(비장애인, 장애인 모두 입을 수 있는 의류)을 선보인다.

10일 이베이코리아는 팬코와 장애인-비장애인 누구나 경계 없이 입을 수 있는 '모카썸위드' 7종을 선보였다. 팬코는 올 초 G마켓과 베이직웨어 브랜드 '모카썸'을 공동 기획해 선보인 의류 수출기업이다.

모카썸위드는 하반신 마비로 혼자 옷을 입어본 적 없는 자녀를 둔 이베이코리아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아동이 혼자 입을 수 있는 옷을 찾다가 팬코를 만나 모카썸위드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양사는 지난 5월부터 개발에 착수,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 이용자 의견 수렴을 통해 벨크로 여밈, 소매 속 밴드, 허리사이즈 조절밴드 등을 수정했다. 팬코 오경석 대표는 "국내는 장애 소비자 사이즈 실측 데이터가 없어 개발기간 동안 실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모든 티셔츠는 부드러운 벨크로 여밈으로 입고 벗기 쉽도록 제작됐다. 밑단 양 옆에 트임을 넣고 엉덩이 쪽이 긴 디자인을 적용해 휠체어에서 몸을 움직여도 허리 속살이 드러나지 않는다. 휠체어를 밀 때 소매 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소매를 이중으로 만들고 안쪽에 밴딩을 더했다.

G마켓은 오는 16일까지, 옥션은 17~23일 모카썸위드 7종 상품 판매 행사를 연다. G마켓에선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동일 상품 1개를 장애-비장애 청년의 공동 스포츠 활동을 돕는 소셜벤처 '운동장'에 지원한다. 이베이코리아 의류팀 임보연 매니저는 "장애용품이 발달된 미국-유럽에서는 다양한 유니버설디자인 의류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돼 있었다"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신체가 불편한 소비자 규모도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선택권이 확대되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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