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코리아센터가 카카오커머스와의 합병보다 코스닥 상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1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GMO메이크샵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 론칭 간담회'에서 "내년 5~6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카카오와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상장에 지장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 초부터 상장을 준비해온 만큼, 카카오와의 합병 논의가 길어지더라도 내년 상반기 상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코리아센터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으나, 8월 말께 카카오로부터 자사 커머스법인과 합병 제안을 받고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문제는 카카오가 12월에 커머스법인을 등기 분할할 예정이어서, 양 사 간 본격적인 합병 논의는 내년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리아센터의 상장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김 대표는 카카오와 합병 논의를 꾸준히 진행하되, 내년 상반기 중으로 IPO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 측에서도 '선 상장 후 합병' 건에 대해 양해한 상태"라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 플랫폼인 '메이크샵'을 시작으로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과 팟캐스트서비스 '팟빵'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써머스플랫폼의 지분 89.5%를 인수하며 가격비교사이트인 '에누리닷컴'을 품에 안았다.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 시 카카오가 ▲가격 비교(에누리닷컴) ▲해외 직구(몰테일·테일리스트·바이씽) ▲중소상인 쇼핑몰(마이소호) ▲팟캐스트(팟빵) ▲웹호스팅(메이크샵) 등 전 부문에서 네이버를 견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의 코리아센터와 일본의 GMO가 합작한 GMO메이크샵도 사업 확대를 위해 일본과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무카이하타케 카즈요시 GMO메이크샵 대표는 "3년 내 한국이나 일본 상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며 "다만 정확한 일정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도쿄=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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