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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6년만에 오너 체제 변신…박현종 회장, 인수 추진


박 회장, 컨소시엄 구성해 사모펀드 보유 지분 100% 인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위인 bhc가 현 경영자인 박현종 회장이 인수하면서 약 6년 만에 다시 오너 체제로 바뀐다. 박 회장은 이번 계약 성사 시 회사 경영 체제를 지금과 같이 유지하는 한편, 전 직원의 고용승계도 보장해 사업 안정화에 힘쓸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의 대주주인 로하틴그룹(TRG)이 보유한 지분 100%를 자신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한다.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는 bhc와 큰맘할매순대국, 창고43, 그램그램, 불소식당 등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며 인수 가격은 4천500억~5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TRG와 박 회장은 오는 31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며, 경영자인수(MBO) 방식의 인수합병(M&A)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bhc를 인수하기 위해 조형민 전 로하틴그룹코리아 대표와 NH투자증권,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등과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로하틴그룹이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를 인수하면서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

bhc는 원래 제너시스 BBQ 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브랜드다. BBQ는 2004년 경쟁업체였던 '별 하나 치킨'을 인수해 bhc로 운영하다 2013년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그러나 bhc는 최근 경쟁사보다 과도하게 높은 영업이익률과 대규모 배당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가맹점주협의회가 대규모 집단 행동을 벌이는 등 가맹본사와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다. 또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이번 인수로 인해 박 회장이 점주들에게 그 부담을 전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bhc를 직접 인수하면서 본사에 대한 배당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가맹점주들과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어 해결점을 찾기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hc 관계자는 "현재 박 회장이 MBO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 중인 것이 맞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회사 경영 체제는 지금처럼 유지되고, 전 직원 고용승계와 사업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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