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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코웨이 다시 품는다…1조7천억원에 재인수


내년 3월 인수 마무리 예정…윤석금 회장 '숙원' 이뤄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웅진그룹이 결국 코웨이를 재인수한다. 2012년 코웨이를 그룹에서 떠나 보낸 지 6년 만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천85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자금 중 절반 가량은 웅진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웅진은 기존의 코웨이 배당성향을 유지해 안정적 이자상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본계약을 체결한 웅진그룹은 내년 3월까지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인수 계약으로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천명, 코웨이 2만명, 총 3만3천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웅진은 방판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채널의 유사성으로 인해 크로스세일링(Cross-selling) 및 제휴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콜센터, 물류 등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되며, 중첩 고객군에 대한 공동마케팅 등의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코웨이 인수로 웅진그룹의 자산총계는 2조5천억원에서 4조5천억 수준으로 수직 상승한다. 또 웅진씽크빅과 코웨이의 현금창출능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를 토대로 보다 안정적인 인수금융 상환을 진행할 예정이며, 그룹의 역량을 코웨이와 씽크빅에 집중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그룹 유동성 위기로 인해 지난 2012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웅진코웨이를 MBK에 매각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이후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코웨이 인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움직여 왔다.

웅진그룹은 이달 초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구체적인 인수 조건 등을 담은 제안서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주 초부터 본격적으로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코웨이의 경영은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인지도가 높은 원조 브랜드 '웅진코웨이' 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계획이며,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은 렌털시장이 연 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환경 변화에 따라 렌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은 "렌탈비즈니스는 급변하는 소비자의 패턴 변화에도 지난 20년간 고객의 선택을 받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다"라며 "다시 한번 웅진의 저력을 모아 시장을 발전시키고,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겠다"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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