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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액션게임의 최고봉…'닌자 가이덴'


 

패미콤 시절 큰 인기를 끌었던 액션게임의 전설 '닌자 용검전'이 외전격인 '닌자 가이덴'으로 부활했다.

닌자 가이덴은 PS2 진영에 줄곧 열세를 면치 못하던 X박스 진영이 회심의 카드로 꺼내든 것. "이 게임 하나만으로도 X박스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찬사를 얻을 만큼 놀라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닌자 가이덴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웅 캐릭터로 거듭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매혹적인 닌자를 그려냈다. '팀 닌자'라는 개발팀의 실력은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만큼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닌자라는 소재의 어쩔 수 없는 왜색 이미지와 몬스터들의 목이 선혈을 뿜으며 댕강댕강 날아가는 등의 잔혹성만 눈감아준다면 흠잡을 데 없는 게임이다.

◆ 소름돋는 그래픽과 음향 효과

액션 게임은 그래픽의 사실감에 1차적인 성패가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닌자 가이덴의 그래픽은 역대 최고 액션게임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곡선과 직선이 때론 느리게, 때론 빛의 속도로 현란하게 교차되는 닌자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아무런 거부감도 느끼지 못할 정도다. 닌자 마을 같은 자연적 배경과 비행선·철도창고 같은 도시적 배경이 사실적이고 정밀하게 어우러져 있다.

활 시위를 겨냥해 100여m 멀리 작은 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적을 꺼꾸러뜨리거나, 흐르는 강 바닥의 물체들이 물결에 흔들리며 흐릿하게 보이는 장면은 웬만큼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도 흉내낼 수 없을 정도다.

시점 변화가 다소 혼란스럽긴 하지만 항상 정면을 응시하게 해주는 오른쪽 트리거만 제대로 다룰 줄 알면 금방 익숙해져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칼이 서로 맞부딪치는 ‘챙챙’ 소리를 비롯해 사실적인 음향효과가 5.1 채널 사운드로 극대화됐다. TV 볼륨을 크게 켜놓고 조명만 조금 낮춘다면 머리칼이 쭈뼛 서고 등에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 독특한 액션 성과 수련

닌자 가이덴의 독특한 액션성은 닌자 특유의 까다롭고도 화려한 몸놀림을 제대로 표현한 데서 나온다.

챕터 1을 시작하면 초반 스토리 진행과 함께 진정한 닌자로 거듭나기 위한 단계별 트레이닝을 거치게 되는데, 이 트레이닝을 소홀히 했다가는 훗날 낭패를 보기 일쑤다.

여기서 수련하는 벽타고 오르기나 벽타고 걷기, 공중제비 돌기 등은 각각으로선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 그러나 나중에 등장하는 여러 특수한 지형에서는 고도의 정교함과 적절한 타이밍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각 동작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야만 한다.

여느 액션게임처럼 닌자 가이덴 역시 무기 별로 수십종에 달하는 콤보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 콤보는 이 게임을 이끌어가는 핵심 재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공격 버튼만 대충 연타해서 돌파하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게 좋다.

수많은 콤보 중에서도 기를 모으면서 에센스를 빨아들여 광폭한 검무를 펼치는 장면은 닌자 가이덴이 선사하는 최고의 카타르시스다.

대장장이의 손에 의해 업그레이드되는 무기의 힘을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돈이 남아돈다면 물약 하나 값인 연습용 목검을 구입해 봐도 좋다. 목검을 최고 레벨까지 업그레이드하려면 다른 모든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드는 돈보다도 더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진정한 닌자의 힘은 수련에서 나온다"는 주인공 류 하야부사의 말처럼, 닌자 가이덴은 끈기있는 수련을 통해 기예(技藝)를 가다듬어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 한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

액션 아케이드 게임이라고 하면서도 스토리는 조잡하기 이를 데 없는 게임이 많지만 닌자 가이덴의 시나리오는 한차원 높게 꾸며졌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시종일관 긴장감이 흐른다.

총 16개 챕터로 이뤄진 이야기 사이 사이에는 영화 같은 동영상이 이어져 이해를 돕는다. DOA 시리즈에 등장했던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류 하야부사의 조연으로 출연해 흥미를 돋군다.

방대한 지형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한번 지나친 곳이라도 지형 하나하나를 머리 속에 넣어두고 다녀야 한다. 예전에 지나쳤던 격전지가 수몰돼 해저도시가 되거나 폐허로 변한 곳이 적지 않다. 중간중간 얻게 되는 지도에만 의존해 지형 익히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닌자 가이덴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 액션광도 두 손 드는 ‘극악’의 난이도

팀 닌자는 결코 짜릿한 손맛과 타격감을 앞세워 게이머의 환심을 얻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챕터마다 등장하는 보스에게 다가가기까지는 보스에 못지않은 고수들을 수없이 상대해야 한다.

순간순간 기습해 오는 졸개들조차 무공의 수준이 매우 높아 자칫 방심하다간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지능적으로 포위망을 좁혔다 넓혔다 하는 적들을 향해 아무 전략없이 검만 휘두르면 제 풀에 지쳐 허점을 보이게 된다.

보스들 역시 특별한 공략법이 없다. 보스마다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 효과적으로 공격해야 하지만 아무리 취약한 부분을 집중 공략한다고 해도 큰 희생없이 쓰러뜨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액션게임 깨나 한다는 액션광들조차 챕터 1에서부터 두손 들었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다. 3단계 난이도 중 가장 어려운 모드를 선택하면 처음 맞닥뜨리는 졸개들까지 주인공의 평범한 공격을 이리저리 막아낸다. ‘진삼국무쌍’이나 ‘귀무자’ 같은 손쉬운 액션게임에 익숙해진 게이머라면 컨트롤러를 던져버릴 수도 있다.

가장 쉬운 모드로 진행해도 엔딩을 보기까지는 최소 15시간에서 최대 30~40시간 이상 걸린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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