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연내 초소형 전기차 1천대 도입…생산여력 '미흡'


박선숙 의원, 연말돼서야 요금 산정 관련 연구용역 진행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연내 1천대를 도입하기로 한 초소형 전기차의 생산여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은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2020년까지 우편배달용 이륜차 1만5천 대 중 66%에 해당되는 1만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지난 1월 발표했으나 생산여력이 미흡한 상황이락고 지적했다.

우본은 도로 운행, 여건이 가능한 지역의 우체국을 중심으로 올해 초소형 전기차 1000대를 우선적으로 도입할 방침이었다. 초소형 전기차를 2회에 걸쳐 30대를 우선 도입하기도 했다. 도입 방식은 렌터카 회사를 통해 차량을 3년 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대당 월 렌트요금은 38만원 수준이다.

올해 공급 예산은 우편배달용 이륜차를 초소형전기차로 전환함에 따라 이륜차 구입비 자체 전용해 도입을 추진했다. 내년에는 전기차 임차비 60억원, 충전시설 구입비 40억원, 주차장 부지임차 10억원 확보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는 5천대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현재 우본은 올해 도입하기로 했던 초소형전기차 계획을 내년으로 전면 보류한 상황이라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현재 1, 2차에 걸쳐 시험운영 차량만을 도입한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월부터 우편사업용 초소형전기차 도입(임차) 원가산정 연구용역을 진행해 향후 우정사업본부가 초소형전기차를 임대했을 경우에 임차기간, 정비서비스, 보험조건, 대금지급방법 등을 결정할 방참이다.

박 의원은 우본이 초소형 전기차 1만대 도입 공언했지만, 연간 초소형자동차 생산 여력 없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제출한 초소형 전기차 제조판매사별 국내생산 준비현황에 따르면 9월 현재 국내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 가능한 업체는 총 6곳임. 그런데 6곳의 업체 모두 금년에는 차량 생산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생산 시기가 가장 빠른 업체는 3곳이며, 이마저도 2019년 상반기에 가능하다는 입장임. 우정사업본부가 2차 시험운영에 투입한 D2 모델은 2019년 하반기나 되어야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7월 25일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차 구매설명회를 개최하며, 초소형 전기차 도입은 국내 생산 시설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중심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자료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제조사들의 차량생산 여력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내 1000대 도입을 하겠다고 밝힌 것.

아울러 대창모터스, 르노삼성자동차, 쎄미시스코 등 3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현재 제품도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 의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초소형전기차 사업을 면밀한 검토없이 졸속 추진하여 연내 도입하기로 한 것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준비 없이 발표만 한 것이었다"라며, "결국 1000대 도입은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리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 기술적으로 조악한 중국산 자동차를 도입하기 보다는 국내에서 생산하고, 관련 기술의 국산화가 가능한 차량을 선정하여 향후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 향상에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정사업본부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하여 초소형 전기차 사업을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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