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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뱅크, '10월 상장' 함구령…철회 가능성 부각


그룹 지주사 전환 마무리 후 추가 자본 확충 필요성 사라져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상장 작업에 대해 일체 입을 다물고 있어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완료됨으로써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됐던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는 상태다.

5일 금융투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일뱅크는 올해 10월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앞서 상장예비심사 승인 후 금감원의 회계감리를 받고 있지만, 작업이 지연되며 상장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오일뱅크의 상장 작업은 시작부터 잡음이 많았다. 당초 예비심사청구 후 심사기간을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줄여주는 패스트트랙(상장간소화)을 적용받기로 했지만, 한국거래소 측에서 결과 발표를 한 차례 보류하며 심사기한 내 승인이 되지 않았다.

어렵사리 예비심사청구가 승인됐지만 오일뱅크의 상장 작업은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에 또 다시 발목이 잡혔다. 8월 중순 시작된 금감원의 회계 감리 작업이 두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10월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연내 상장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그간 오일뱅크는 연내 상장은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완전히 입을 닫은 상태다. 오일뱅크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내부적으로 상장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상장 작업에 대한 언급을 꺼려했다.

현재로서는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상장 작업이 매 절차마다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근본적으로 상장을 하려는 목적이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애초 오일뱅크 상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6년부터 지배구조 개편을 꾀했다. 그 일환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순환출자 해소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는 최대주주로 있는 오일뱅크의 구주매출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마련헤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은 8월 말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분할합병을 발표했고, 이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의 순환출자를 끊기 위해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지분 전량을 약 3천억원에 사들였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중공업(30.9%), 현대오일뱅크(91.1%), 현대일렉트릭(34.6%), 현대건설기계(33%), 현대글로벌서비스(100%)를 자회사로 두게 되는 구조로 개편, 지주사 전환을 완료했다.

지주사 전환 작업이 마무리 된 만큼 현대중공업지주가 추가 자금을 확보할 이유도 사라진 상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일뱅크 상장을 굳이 강행할 필요성이 적어진 것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부채비율이 200% 이하여야 한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현대중공업지주는 자본총계 5조6천841억원, 부채총계 2조2천59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9.7%다. 미포조선 보유 현대중공업 지분 매입을 감안해도 부채비율 규제 범위를 넘어서진 않는다. 따라서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 오일뱅크 상장을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는 이유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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