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던 20대 대학생이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JTBC는 20대 대학생 이 씨는 지난달 강남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은 뒤 뇌사상태에 빠져 지난 1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수술 당시 CCTV 영상에 따르면 마취 의사가 이 씨에게 마취 주사를 놓은 뒤 십여 분 후 집도의에게 수술 중단을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성형외과 측은 30분 뒤 119에 신고했지만 이 씨는 뇌사상태에 빠진 뒤 결국 숨을 거뒀다.
한편, 유가족 측은 의료진이 제대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 측은 "코 수술하는 의사는 팔짱 끼고 그냥 서 있고, 마취 의사는 한 손으로…간호사들은 자기들끼리 막 웃고. 죽어가는 짐승한테도 그렇게는 안 할 거예요."라며 분개했다.
이에 당시 집도의는 마취 의사가 환자 상태를 판단하고 결정했기 때문에 자신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마취 의사는 "응급조치는 모든 의료진이 참여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맞지 않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술실 CCTV와 일지를 확보하고, 성형외과 측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나성훈기자 naa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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