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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원 사장 "'유령 해외주식' 방지 컨설팅 받을 것"


"금융기관, 완전 개방적인 블록체인 어려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유진투자증권의 '유령 해외주식'의 사고에 대해 컨설팅을 통해 종합적인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상바닉 주요사업 추진실적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에 유진투자증권에서 문제가 된 부분까지 포함해 외화증권 투자와 관련된 예탁결제원 시스템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감독당국에서 외화증권 투자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는 만큼, 점검 결과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충실히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최경렬 투자지원본부장은 "해외 증권거래 시스템과 한국의 증권거래 시스템이 다르다보니 나타난 문제"라며 "외국에는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두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풀이했따.

해외 기관들은 이 같은 리스크를 어떻게 줄이는지 등에 대해 증권사들과 대화를 하고 있으며, 종합적으로 컨설팅을 받아 객관적인 시각에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이 같은 사고를 줄이도록 할 방침이다.

◆탈락한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 마련

한편 최근 공공연대노조는 예탁결제원이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20명을 해고한 것에 대해 의의를 제기했다.

이 사장은 "정부 지침을 충실히 반영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전환절차를 진행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부족한 점이 있다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한 비정규직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고 바로 말하기는 섣부르지만 고용형태를 불문하고 어떤 식으로든 고용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용역직으로 근무할 때에 비해 처우가 나아지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금융에는 정보 보안도 신경써야

예탁결제원은 블록체인을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내재화를 위해 추진중인 채권장외결제에 대한 개념검증(PoC)과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파일럿 사업을 연내 완료한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실업무에 적극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중으로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파일럿사업 및 채권장외 결제업무 PoC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다만 이 사장은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허가제기 때문에 완전 개방적인 블록체인 시스템을 금융에 도입하기는 어렵다"며 "금융거래는 거래의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거래정보 보안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1년 밖에 남지 않은 전자증권제도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은 올 1월 구축사업에 본격 추진해 8월 시스템 설계를 완료했는데, 내년 1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8개월 간 증권사, 은행 등 200여개 참가기관과의 통합 연계테스트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오픈한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 시스템에 도입되면 실물증권을 갖고 권리행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전자증권 제도 시행 이후 불편함이 없도록 홍보를 통해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이 전자증권으로 전환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별계좌를 개설해 실물증권 권리 행사는 불가능하지만 권리는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정당한 신고절차를 거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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