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DVD] <매트릭스 3 레볼루션>, DVD 타이틀의 혁명을 기대한다

눈에 띄는 대작이 없었던 상반기 타이틀계에 진정한 강자가 출현했다. 4월 1일 출시되는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이 레퍼런스 타이틀의 자존심을 이어갈 전망이다. <매트릭스> 시리즈는 DVD 초기 시장에 나타나 수많은 마니아를 낳았던 SF의 지존으로 한편의 영상 혁명을 완성시켰다.

<매트릭스 3 레볼루션>과 더불어 <쉰들러 리스트 SE>가 준엄한 위용을 갖추고 출시됐으며 유난히 무삭제판 출시 소식이 잦은 가운데 잔혹한 장면으로 인해 출시가 미뤄졌던 <한니발>이 원본 그대로 발매된다.

한국영화 출시 빨라졌다

한국영화 홀드백이 현실적으로 없어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한국영화 출시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극장 스크린에 올려지고 이르면 한달에서 두달 사이에 DVD로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

불법 동영상의 범람과 불법 복제판이 워낙 빠르게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대한 일종의 자구책이지만 한켠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신 극장 개봉작이 대거 출시된 3월 중박급의 작품들이 극장에서의 부진을 DVD로 만회하고자 나름의 장점으로 무장하고 선보였다.

CF로 얼굴 알린 신세대 스타 김정화의 스크린 도전작 <그녀를 모르면 간첩>과 여성 감독이 도전한 산악 영화라는 점에는 화제를 모은 <빙우>,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하지원 주연의 <내사랑 싸가지>, 이범수가 주연한 첫 멜로물 <안녕! 유에프오>, 발군의 코믹 연기를 선보인 김선아와 차태현의 <해피 에로크리스마스> 등 인지도 높은 작품이 모두 3월에 출시됐다.

이와는 다르게 추억 속의 한국영화도 DVD로 출시돼 반가움을 더했다. 최지우, 안재욱의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키스할까요>와 김의석 감독이 연출한 <북경반점>이 다우리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됐다.

실업 문제와 가장의 권위 실추라는 당시 사회적인 현상을 영화 안으로 끌어들이고 주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에 성공한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와 박광수 감독의 데뷔작 <칠수와 만수>도 오랜만에 팬들 곁을 찾아왔다.

이와 함께 김지운 감독과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홍콩의 진가신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 호러 영화 <쓰리>의 출시는 반가움을 더했다.

3월, 액션과 뮤직 타이틀 인기

3월에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출시된 가운데 액션 타이틀의 강세가 이어졌다. 2월에 출시된 액션물이 대여 순위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한국영화 코믹물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여순위에서 이 높은 대여율을 보였으며, <이탈리안 잡 2003><패스트 & 퓨리어스 2><젠틀맨 리그><언더월드 dts>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뮤직 타이틀이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인기 그룹 JTL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가 단숨에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조용필 35주년 기념 콘서트><피가로의 결혼><캣츠 SE> 등의 뮤직 공연 타이틀이 인기를 모았다.

‘매트릭스’의 신화 이어가나

4월 예약 판매 순위에서는 단연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이 돋보인다.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상태에서 <레볼루션>은 DVD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쉰들러 리스트 SE>와 <이승환 끝장 LIVE>가 예약 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위대한 비상 SE>와 5월의 기대주 <라스트 사무라이>가 그 뒤를 이었다.

대형 해양 액션 <마스터 앤드 커맨더>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한니발 무삭제판> 등 화제작이 출시되는 가운데, 많은 액션 마니아들의 귀를 열어주고 눈높이를 올려놓았던 하이테크 액션의 진수 <매트릭스> 그 대단원의 완결편 <레볼루션>의 인기몰이가 거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