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에쓰오일, 'RUC&ODC' 상업생산 임박…수익성 개선 기대


연산 40.5톤 PP와 30만톤 PO 생산 가능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에쓰오일의 대규모 석유화학부문 투자시설인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 프로젝트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여부에 따라 에쓰오일의 향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어서 업계 안팎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31억원, 영업이익 4천26억원, 순이익 1천6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3.3%, 14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에쓰오일의 사업 실적 상당수가 정유부문에 집중돼 있다 보니 비정유부문 확대를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2분기 영업이익 4천26억원 중 정유부문에서만 3천52억원으로 무려 75.8%를 차지한다. 정유부문은 유가와 환율 등 대외변수에 취약하다보니 안정적인 수익구조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에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단일 플랜트 공사로 역대 최대 규모인 4조8천억원을 투입한 RUC&ODC 건설 프로젝트를 지난 4월 완공했다. 현재 각 공정별 시운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운전 기간을 거쳐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RUC&ODC 프로젝트는 하루 7만6천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시설과 연산 40만5천톤의 폴리프로필렌(PP) 및 연산 30만톤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시설을 함께 건설한 프로젝트다.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들 경우 원유 정제에 대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또 석유화학 분야의 확대로 사업 다각화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에쓰오일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 비중을 현재 14%에서 향후 19%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향후 실적과 재무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이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차입 규모를 늘려왔다. 실제로 지난 2015년말 부채총계가 5조4천5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0조2천190억원으로 2배 증가하며 부채비율이 153.7%로 치솟았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RUC·ODC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내년까지 현금흐름 호전과 함께 배당금이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 정제마진 반등과 내년 신규 설비 반영에 따라 에쓰오일의 뚜렷한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에쓰오일, 'RUC&ODC' 상업생산 임박…수익성 개선 기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