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유시민 작가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모제에서 노 원내대표를 향한 추도사를 낭독했다.
유시민 작가는 26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노회찬 원내대표 추모식에서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라며 추도사 낭독을 시작했다.

유 작가는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습니다"라며 "그렇지만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게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어 "회찬이 형!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첨으로 불러볼게요"라며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자주 더 멋지게 첼로를 켜고, 더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부인) 김지선 님을 또 만나서 더 크고,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그리고 가끔씩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둘이 낚시를 가기로 해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라며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 때는 만나는 첫 순간부터 형이라고 할게요. 잘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라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발인은 27일 진행되며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영면할 예정이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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