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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 강조될 갤럭시노트9…S펜 기능 변천사는?


2011년 첫 선보인 S펜…블루투스와 함께 다양한 경험 선사할 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오는 8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는 '갤럭시노트9(가칭)'의 핵심 포인트는 'S펜'이 될 것으로 보인다. 'S펜'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의 차별 포인트로, 각종 보조 기능들을 수행하는 펜 형태의 기구다. 스마트폰만으로는 내놓기 어려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전세계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보낸 '갤럭시 시리즈 언팩 초청장'에는 S펜의 버튼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9'의 가장 큰 변화점으로 S펜을 꼽고 있다. 이번에 나오는 S펜에는 블루투스·전자서명 기능 등이 새로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첫 선보인 S펜…출시 거듭할수록 기능 강화

S펜은 2011년 첫 출시된 갤럭시 노트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후 매년 하반기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삼성전자는 매번 S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왔다.

맨 처음 S펜이 나왔을 때는 S펜을 통해 휴대폰에 수첩처럼 필기를 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주목받았다.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화면을 두 번 터치하면 'S메모'가 실행된다. 펜, 연필, 붓, 형광펜 등 4가지 필기 도구를 제공해 S펜으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이때 S펜은 현재의 슬림한 디자인과는 달리 다소 두께가 두꺼웠다. 필압은 256으로 6년 후에 나온 갤럭시노트8과 비교하면 1/16 수준이다. 펜촉 두께도 1.6mm로 갤럭시노트7 S펜의 2배다. 필압 레벨이 높을수록 S펜이 강도 조절에 더욱 세밀하게 반응해 실제 종이에 펜으로 쓰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같은 디자인적 아쉬움은 갤럭시노트2에서 수정된다. 한쪽면이 평평한 반원형으로 디자인했는데, 자연스럽게 두께가 얇아지고 여기에 길이도 10.4cm에서 11.2cm로 길어지면서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필압도 기존의 256에서 1024로 4배나 뛰었다.

입력 도구도 기존 4가지에 서예용 붓이 더해졌고, 색깔 추출이 가능한 스포이드 기능이 추가돼 필요한 색상을 발견하면 바로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S펜을 화면에 가까이 대면 콘텐츠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 기능도 추가됐으며, S펜을 기기에서 뽑으면 바로 'S노트'가 실행되도록 바뀌었다.

갤럭시노트3에서는 S펜 양면이 모두 납작해지는 디자인적 변화가 있었다. 입력 도구로 수정펜이 추가됐고, 필기 시 펜의 소리와 진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여기에 S펜으로도 취소·메뉴 버튼을 동작시킬 수 있도록 했으며 S펜을 꺼내 휴대폰 화면에 가까이 대면 S펜의 5가지 주요 기능들이 팝업창으로 나타나는 '에어 커맨드' 기능도 추가됐다.

갤럭시노트4의 S펜은 필압을 기존 1024레벨에서 2048레벨로 올려 S펜의 세밀함을 더했다. 여러 정보를 한 번에 메일·메시지로 공유하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이 처음 탑재됐다. 여기에 드래그 앤 드롭한 부분을 복사·저장하는 기능 등이 탑재돼 사실상 휴대용 마우스 역할을 하게 됐다.

갤럭시노트5는 디자인적으로 다시 변화가 생긴다. 일단 재질을 기존의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으로 바꿨고, 펜 위쪽에 똑딱이 버튼이 있어 이를 눌러서 휴대폰에서 S펜을 뺀다. 특히 화면이 꺼져도 메모할 수 있도록 '스크린 오프 메모' 기능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에어 커맨드 기능에서 선택 가능한 기능이 기존의 5가지에서 6가지로 늘었다.

'노트6' 넘버링을 건너뛰고 선보인 갤럭시노트7에서는 필압이 다시 2배 증가해 4096이 됐다. 이에 필기를 더욱 정교하게 할 수 있게 됐다. S펜으로 외국어 단어를 드래그하면 번역 메뉴가 나타나고, 동영상을 선택하면 선택 구간을 GIF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디자인적으로는 노트 시리즈에 방수가 적용되면서 자연히 S펜에도 방수 기능이 탑재됐다. 펜촉의 크기를 0.7mm로 줄였는데, 보통 샤프심의 두께가 0.5~0.7mm이니만큼 더욱 실제 필기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지난해 출시한 노트8에서는 필압, 펜촉 두께 등 S펜의 스펙·디자인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다만 라이브메시지 기능으로 사용자가 직접 '움짤'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고, '스크린 오프 메모' 기능이 강화돼 최대 100장까지 메모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빅스비 비전' 바로가기 등 세부 기능들도 추가됐다.

◆갤럭시노트9 S펜, 블루투스 적용…한층 진화한 기능 기대

갤럭시노트9의 공개를 한 달 앞두고 곳곳에서 S펜에 새로 탑재되는 기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휴대폰의 기능을 보완·연장한다는 큰 맥락에서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 방식이 이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와 외신의 각종 루머들을 종합하면, 새로운 S펜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된다. S펜 버튼이 일종의 휴대용 블루투스 컨트롤러 역할을 한다는 것.

이를테면 음악 재생을 돕는다거나, 게임 컨트롤러 역할을 보조한다거나 등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타이머, 카메라, 빅스비(Bixby) 등의 앱을 원격으로 조작해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를 토대로 그간 무언가를 적거나, 그리거나, 메뉴 선택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등에 머물렀던 S펜의 보조 기능을 광범위하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S펜이 2.4GHz 블루투스 LE로 연결된다는 점은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문건에 언급됐다. S펜에 블루투스가 탑재되는 것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S펜에 스피커가 내장돼 블루투스 스피커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S펜에 자체적으로 배터리가 탑재돼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S펜의 두께가 두꺼워지게 된다.

유력하게 추가가 거론되는 또 다른 기능은 전자서명이다.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와콤은 차기 S펜에 전자서명 기능을 도입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와콤은 S펜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삼성전자와 S펜과 관련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자서명 기능이 탑재된다면 S펜은 본인인증을 하는 중요한 도구로 쓰일 전망이다. S펜이 사용자의 개인 서명 특징을 인식·저장해 이를 토대로 개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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