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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29일 日 주총 직접 참석할 기회 달라"


'보석 신청' 신 회장, '경영권 방어' 위해 직접 재판부에 호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보석 신청을 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판부에 주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20일 오후 2시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부장판사 강승준) 심리로 열린 항소심 4차 공판에 출석해 "재판부가 허락해준다면 이달 29일 진행되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직접 꼭 참석하고 싶다"며 "주총에 저에 대한 해임안건이 상정된 경우 당사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데 이번에 기회만 준다면 직접 일본에 가서 구두로 해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만약 해외 출국이 어렵다면 국내에서 전화를 하거나 여러 방법으로 제 입장을 꼭 설명하고 싶다"며 "주총 외에도 회사에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부디 이번에 이를 해결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동빈 회장에게 "주총에 대리인을 통해 해명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은 "주총은 주주만 참석할 수 있다. 대리인은 참석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앞으로 (제가) 몇 년간 구속돼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주총에 제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이달 29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자신의 해임안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방어를 위해 주총에 참석하고자 지난 12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번 주총에 신동빈 회장 해임안과 신동빈 회장의 지지세력인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안을 제안한 상태다. 또 본인을 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심화된 이후 꾸준히 주총에 참석했지만, 지금처럼 구속 수감된 상태라면 이번 정기주총에는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그동안 발생했던 경영권 분쟁과 상황이 많이 달라 신동빈 회장이 주총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지지를 보내온 일본 주주들의 판단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 때마다 일본으로 건너가 이사회와 주주들을 직접 만나 설득했지만 이번에는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해 굉장히 초조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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