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국당 해체 선언에 與 '대략 난감'인 사연은?


6월 국회는 개점휴업, 후반기 원 구성도 난항 지속될 듯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제1 야당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후속책으로 당의 전면적인 해체를 선언한 가운데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난감해진 상황이다.

후반기 국회와 오는 9월 이후 정기국회를 대비하기 위한 여야간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장기간 공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6월 임시국회가 계속 개점휴업 상태"라며 "야당의 내부 상황으로 원 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개혁과제를 위해선 국회의 문을 열고 다시 정치를 살려야 한다"며 "이번 주말은 지나야 다른 야당들의 정비가 끝나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한국당이 단독으로 6월 임시 국회를 소집했지만 정작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의 임기가 지난달로 끝난 상황이다. 본회의를 진행하기 위해선 새로운 의장단을 선출해야 하지만 이는 여야 원내 대표단의 원 구성 협상에 따라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 여당은 종전보다 11석 늘어 130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현재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등 범진보 성향의 의석을 합하면 과반을 넘겨 개혁입법 추진이 한결 수월해졌다.

또한 후반기 국회에서 소관 정부 부처를 견제하고 법안을 심사할 상임위원회 구성도 유리해진 상황이다. 전반기 야당이 위원장직을 고수한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를 둘러싼 협상에서도 힘을 발휘할 여지가 커졌다.

문제는 이번 선거결과 전패에 가까운 타격을 입은 보수 야당들의 지도부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났다는 점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경우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전 당직자의 사퇴와 당의 전 자산 처분 등 전면적인 당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해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야당들도 (선거 완패라는 후폭풍에서) 수습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보수 야당에) 뼈를 깎는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민주당이) 잘 알면서 국민들에게 마치 우리가 원 구성을 회피하는 것처럼 공격하지 말길 바란다. 기다려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도부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 체제로 전환한 상황에서 당장 민주당 입장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그 때문에 이달 중으로 실질적인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여당으로 달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야당이 조속한 협상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국당 해체 선언에 與 '대략 난감'인 사연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